「플레이스테이션2(PS2)는 게임기인가 아니면 컴퓨터인가.」
PS2의 유럽 시장 출시를 앞두고 관세 당국과 소니가 이 제품의 품목 분류 문제로 대립하고 있다. 그 결과에는 수백만달러가 걸려있다. 소니는 현지시각으로 금요일 출시하는 PS2가 128비트 CPU와 DVD플레이어 기능을 탑재한 데다 인터넷 접속까지 가능해 컴퓨터로서 충분한 자격이 있다며 컴퓨터로 신고했다.
하지만 영국 관세 당국은 소니의 이 주장을 무시하고 PS2를 첫번째 PS와 마찬가지로 비디오게임기로 분류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소니는 EU 역내에서 판매하는 PS2에 대해 대당 2.2%(약 9달러)의 수출 관세를 지불해야 한다. 디지털프로세서장치인 컴퓨터로 분류되면 과세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 EU위원회 대변인 조너선 토드는 『이미 이같은 결정은 올 초 세가가 PS2와 유사한 드림캐스트를 출시할 때 나온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소니는 영국 관세 당국의 결정에 대해 재고를 신청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대변인 리즈 애시포드는 밝혔다.
소니는 미국에서 299달러에 판매하는 PS2를 영국에서는 425달러, 프랑스에서는 385달러, 독일에서는 375달러에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또 미국 시장에서의 품귀에도 불구, 당초 예정대로 유럽에는 내년 3월 말까지 300만대의 PS2를 출하할 방침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