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의 주식을 합쳐 액면가를 높이는 이른바 액면병합이 코스닥시장의 새로운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코스닥 종목중 액면병합을 마쳤거나 진행중인 업체는 6개로 유일반도체와 알루코는 매매거래 정지기간이 끝나 거래가 재개됐고 파워넷과 재스컴, 하이론코리아는 매매거래 정지를 앞두고 있다. 정문정보는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액면병합이나 액면분할은 주가와 발행주식수의 비율을 조정하는 것으로 기업내용의 변화는 없다. 강세장에서는 기업들이 유동성 확대차원에서 액면분할을 하는 경우가 많고 최근같은 약세장에서는 반대급부로 유통물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액면병합을 채택,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유일반도체와 정문정보 등이 액면병합으로 인한 매매거래 정지기간을 전후해 강세를 나타내 주목된다. 유일반도체는 매매개시 전후로 4일간 상한가를 기록했고 매매거래 정지된 정문정보도 병합기준일 전 4일 연속 주가가 오르는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이동우 애널리스트는 『액면병합 자체가 기업내용을 변화시키지는 못하지만 주식수를 줄여 수급여건을 호전시키는 만큼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액면병합주들이 매매거래 정지기간을 전후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단기투자라면 매매거래 정지에 앞서 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액면병합에 따른 주가상승은 일시적이고 기업가치에 변화가 없다는 면은 투자시 고려할 요소다. 또 액면병합에 따라 투자자들이 주가에 혼선을 빚을 수도 있고 매매거래정지기간이 있어서 투자자금이 일시적으로 묶일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할 대목이다.
신한증권 이정수 애널리스트는 『강세를 띠던 유일반도체가 23일 하한가로 추락하는 등 주가는 기업가치에 따라 제자리를 찾게 돼 있다』며 『투자자들은 매매정지기간과 액면병합비율에 대해서는 꼭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