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C표준화 포럼」 출발

전력선을 인터넷 및 디지털가전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전력선통신망(PLC:Power Line Communication) 상용화와 표준화 노력이 본격 전개된다.

산업자원부는 8일 서울 중소기업회관에서 PLC업체, 가전업체, 건설업체, 통신망사업자, 기술표준원 등 정부와 39개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PLC표준화 포럼」 창립총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이 포럼은 운영위원회와 기술관리위원회로 구성되며 기술관리위원회에서는 디지털가전, 사이버홈, 통신서비스에 관한 PLC기술의 표준을 검토해 운영위에 상정하고 확정하는 형태의 표준화에 나선다.

PLC포럼의 초대 의장에는 한국전기연구소 김요희 박사가, 기술관리위원회 위원장에는 강원대 박종연 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산자부는 기인텔레콤·플레넷·피엘콤 등 PLC기술 개발업체를 포함한 100명의 회원으로 구성되는 이번 포럼창립을 계기로 본격적인 국내외 PLC시장 개척 및 표준화 활동 등에 나서게 된다.

산자부는 이번 포럼구성의 의미에 대해 『전력선통신망 사업에 대한 국내 창구의 일원화를 통해 국제표준화 활동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PLC포럼 측은 향후 이 포럼을 일본·중국·말레이시아 등이 참여하는 아시아 PLC포럼으로 확대해 비슷한 성격을 가진 미국의 홈플러그(home plug), 유럽의 PLC포럼과 함께 세계3대 PLC포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창립 기념 세미나도 개최, 우리나라의 기인텔레콤, 독일의 RWE, 일본의 에코넷 등이 전력선통신기술의 중요성, 시장전망, 표준화 동향에 대해 강연을 할 예정이다.

한편 산자부는 지난 99년 12월부터 5년간 한국전기연구소 주관의 중기거점기술개발 과제로 고저압 전력선망을 이용한 통신시스템, 전력선 통신망 응용 디지털 가전기기용 홈네트워크 망 개발 등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