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업계, 수출비중 높아진다

인쇄회로기판(PCB) 생산업체들의 수출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기와 대덕GDS·페타시스·새한전자·코스모텍·큐엔텍코리아·이지닷컴·제이앤디코리아 등 PCB 생산업체들은 최근들어 국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짐에 따라 해외시장 공략을 통한 매출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IMF 이후 추진해온 해외거래선 발굴 노력이 최근들어 수출물량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데다 환율상승에 힘입어 수출여건도 호전되고 있어 내년에는 국내 PCB 생산업체들의 수출비중이 올해보다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미국·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장비용 고다층 PCB의 수출물량을 확대해 올해 PCB 매출의 60%에 달하는 수출비중을 내년에 7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같은 수출물량 확대전략에 힘입어 PCB의 내년 매출이 올해보다 30% 이상 증가한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덕GDS(대표 유영훈)는 내년부터 도시바를 비롯해 알카텔과 지멘스 등 해외 세트업체에 제품공급에 나서는 등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 올해 10%에 머물렀던 수출비중을 내년에 25%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내년부터 신규 해외거래선 발굴작업을 강화해 내수위주의 사업방식에서 벗어나 수출위주의 사업구조로 전환할 예정이다.

페타시스(대표 박은현)는 최근 미국에 설립한 현지법인을 활용해 네트워크 장비 생산업체에 대한 고다층 PCB 공급물량을 확대, 올해 60% 수준의 수출비중을 내년에는 75%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새한전자(대표 윤영기)는 내년부터 멕시코 현지법인을 거점으로 활용하고 8∼16층 짜리 고다층 PCB를 주력 생산품목으로 삼아 쓰리콤과 모토로라·인텔 등 미국업체에 대한 제품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현재 10%에도 못미치는 수출비중을 내년에는 25∼30% 수준으로 끌어올려 해외시장 진출기반을 마련하고 연간 1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모텍(대표 전우창)은 내년부터 미국과 일본시장 등을 대상으로 다층인쇄회로기판(MLB) 공급물량을 확대하고, 중국시장 진출 등을 통해 올해 15%에 머물렀던 수출비중을 내년에는 25∼30%로 높일 예정이다.

큐엔텍코리아(대표 공창식)는 내년부터 제품 공급업체를 유럽과 일본·호주업체에서 미국 네트워크 장비업체로 늘리고 고다층 PCB의 수출물량을 늘려 30%대의 수출비중을 내년에는 5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지닷컴(대표 신철호)은 수출지역 다변화와 생산품목 확대 등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 수출비중을 올해 35%에서 내년에 45%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을 갖

고 있다.

최근 신공장을 건설하고 사옥을 이전한 제이앤디코리아(대표 한원철)는 PCB의 월 생산능력이 5000㎡에서 3만㎡로 크게 늘어남에 따라 내년에 독일과 싱가포르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10% 수준의 수출비중을 내년에 70% 이상으로 높여 수출 전문기업으로 변신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PCB 생산업체들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고 지속적인 사업확대를 위해 내수시장보다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수출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