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간 배출되는 이공계 박사 10명 중 2명이 남아돌고 석사급 인력의 경우 10명 중 4명만이 연구개발 분야에 종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전기·전자통신 분야의 경우 학사급 인력부족 현상과는 달리 박사급의 경우 매년 배출인력의 140여명이, 석사급은 절반 이상이 남아돌아 전문경영인 등 비연구개발 분야에 진출해야 할 것으로 추정됐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원장 강광남) 고상원 박사팀이 과기부로부터 연구용역을 받아 26일 발표한 「연구개발인력의 중장기(2000∼2010년) 수급예측」결과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이공계 박사 배출인력은 총 3만9800명(35세 이하 기준)으로 이 중 24.4%인 9700명이 연구개발직에 종사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학계 박사의 경우 연간 480명이, 공학계 박사의 경우 연평균 490명 등 연평균 970명이 연구개발직에 종사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는데 공학계(16.9%)보다는 이학계 출신(44.3%)이 연구개발직에 종사하지 못하게 되는 비율이 높을 것으로 조사됐다.
부분별 이공계 박사 수급전망에 따르면 수학전산 분야의 경우 전체 박사인력의 38.8%가, 물리학분야의 경우 52.0%, 화학분야 43.1%, 지구과학분야 35.0%, 생물학분야 52.4%가 각각 연구개발직에 종사하지 못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공학계 박사 중 전기·전자통신분야의 경우 전체 배출박사 예상인력의 13.6%인 1373명이 자리가 없어 연구개발직보다는 벤처창업 등을 통해 연구개발에서 떠날 것으로 조사됐으며 금속재료 38.9%, 기계조선항공 13.1%, 화학공학 12.9%, 섬유 41.5%, 원자력·자원 17.3%, 토목건축 21.6% 등이 각각 일자리가 없어 연구개발직에 종사할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식품·유전공학 분야의 경우 10년간 총 수요 박사인력이 1035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10년간 배출 예상 인력 357명에 비해 크게 부족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석사 인력의 경우 이학계열 배출인력 총 2만8455명 중 27.5%인 7828명만이 연구개발직에 종사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공학계열의 경우 총 13만7명 중 36.7%인 4만7729명만이 연구개발직에 종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전기·전자통신 분야와 생물학 분야의 경우 벤처기업 창업 등을 통해 연구개발활동 이외의 부문에 종사할 여지가 높지만 그외의 분야는 연구개발활동 이외에 별다른 기회가 없어 박사급 인력이라 해도 구직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