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내내 수요감퇴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하반기들어 휴대폰용 빌드업 기판 수요가 터지면서 PCB업체들의 공장 가동률도 높아지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휴대폰업체들이 컬러LCD를 채택한 신제품 출하에 본격 나서고 해외 유명 휴대폰업체들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신제품용 PCB 주문을 늘리고 있어 국내 주요 빌드업 기판업체의 공장 가동률이 10% 이상 현격히 높아지고 있다.
휴대폰용 빌드업 기판 수요가 늘자 대덕전자·삼성전자 등 일부 대형 PCB업체들은 레이저드릴을 비롯한 핵심 설비 증설에도 나서 국내 PCB경기가 본격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낙관적인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국내 최대 빌드업 기판 업체인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이달부터 삼성전자의 컬러LCD 휴대폰용 빌드업 기판 주문이 쇄도, 현재 월 2만5000㎡의 부산공장 빌드업 기판 생산라인의 가동률이 85%대를 넘어섰다. 지난달까지 삼성전기의 빌드업 기판 라인의 조업률은 70%에 머물렀다. 삼성전기는 빌드업 기판 수요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레이저드릴 등 관련 장비의 보완에 나설 계획이다.
대덕전자(대표 김성기)의 경우 이달부터 노키아로부터의 휴대폰용 빌드업 기판 수요가 급증, 현재 월 20000㎡에 달하는 안산 공장 빌드업 기판 라인의 가동률이 거의 90% 수준에 도달했다. 여기에다 삼성전자 등 국내 휴대폰업체로부터의 주문도 이달부터 증가추세로 돌아서는 징후를 보여 내달경 10여대의 레이저드릴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청주에 월 2만㎡의 빌드업 기판 라인을 구축한 직후 휴대폰 경기위축으로 고전을 면치 못해온 LG전자(대표 구자홍)의 경우 최근들어 일본 미쓰비시로부터 빌드업 기판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한데다 컬러휴대폰 바람을 타고 자사 휴대폰용 빌드업 기판 오더도 늘어 공장 가동률이 지난달부터 높아지고 있다.
코리아써키트(대표 송동효)의 경우 최근 외국 휴대폰업체로부터 빌드업기판 오더를 수주, 월 2만㎡ 상당의 라인 중 절반 정도를 돌리고 있으며 연초 월 5000㎡의 빌드업 기판 라인을 설치한 페타시스(대표 박은현)도 LG전자를 비롯한 중견 휴대폰업체로부터 빌드업 기판 공급 자격을 획득, 이달부터 생산량이 월 2000㎡를 넘어서는 등 가동률이 급격히 회복되고 있다.
빌드업 기판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컬러LCD 휴대폰으로의 모델 변경이 가속화되고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휴대폰 생산이 본격화되고 있어 빌드업 기판 경기는 10월을 기점으로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