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IT벤처들이 미국·중국 등 해외현지로 본사를 이전하는 등 글로벌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리테크·JKTI·P타임·넷스텍 등 첨단 IT기술을 확보한 벤처기업들은 미국·중국 등 전략적 영업 대상국을 선정해 본사를 아예 현지에 두고 현지화와 글로벌기업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벤처업계는 향후 해외진출을 통한 매출확대를 꾀하려는 벤처기업들의 증가세를 고려할 때 해외현지에 본사를 설립해 글로벌 기업화에 나서는 업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99년말 생체인식회사로 출발한 아이리테크(대표 김대훈)는 지난해 3월 사명변경과 함께 미국 실리콘밸리의 새너제이로 본사를 옮기고 글로벌화에 나섰다. 이 회사는 또 러시아와 서울대에 동시에 연구소를 둬 긴밀한 국내외 연구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아이리테크는 본사를 미국으로 옮긴 후 주력분야를 홍채인식 외에 마약진단시스템까지 확대했으며 미국 벤처캐피털 자본도 유치했다.
지난해 7월 포항공대 홍완기 교수팀의 고집적서버기술로 창업한 넷스텍(대표 신명윤)은 창업과 동시에 미국 캘리포니아 팰로앨토에 본사를, 서울에 본사 자회사로 사무실을 두고 연구개발중심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말 미국 새너제이 소재 뉴튼테크놀로지파트너사로부터 200만달러의 캐피털을 유치한 데 이어 추가펀드 유치와 함께 오는 2004년을 목표로 나스닥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지능형빌딩시스템(IBS) 등 공공부문 시스템통합(SI) 전문업체인 JKTI(대표 한지상)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말 주 사무실을 베이징으로 옮겼다. 이 회사는 베이징에 본부를 두고 중국정부 발주 입찰업무 등을 추진하는가 하면, 한국에는 개발연구소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 중 중국증시인 차스닥 진출을 위한 작업을 추진중이다.
차세대메모리DB기술을 바탕으로 창업한 P타임(대표 송창빈)은 미국 새너제이에 트랜잭인메모리란 이름의 회사를 조만간 설립할 계획이다. P타임측은 미국의 메이저 벤처캐피털로부터 초기투자를 유치하고 설립초기부터 체계적으로 전문가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지 임원과 스탠퍼드대 출신 기술자들도 대거 채용하는 등 나스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벤처업계의 한 임원은 “향후 벤처기업들이 글로벌화는 물론 미국이나 중국 증시 대상의 상장까지 고려하는 추세임을 고려할 때 현지에 본사를 두는 전략을 채택하는 사례는 더욱 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