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컨설팅업체 `e비즈`로 틈새 공략

 국내 진출한 마이너 컨설팅 회사들이 특화전략을 앞세워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컨설팅 업계에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딜리리움사이버터치를 비롯, 발텍컨설팅, 딜로이트투쉬매니지먼트솔루션코리아(이하 DTMS) 등 최근에 국내 진출한 마이너 컨설팅 회사들은 PwC·액센츄어·딜로이트컨설팅과 같은 빅5 컨설팅 회사와 달리 틈새시장을 겨냥하며 정보기술(IT)업계를 파고들고 있다.

 빅5 컨설팅 회사들이 전략컨설팅, IT컨설팅, 업무혁신(BPR) 및 정보전략계획(ISP) 위주의 전방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들 후발주자는 출발부터 e비즈니스에 특화돼 있는 것이 차이.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고객관계관리(CRM), 기업정보포털(EIP), 전자구매조달(e프로큐어먼트)과 같은 첨단 IT부문을 겨냥해 수요발굴에 나서고 있다. 물론 빅5 컨설팅 회사도 최근 들어 ‘e비즈니스 전담팀’을 구성, 이 부문에 주력하고 있으나 후발주자의 경우 발빠른 대응력과 전문성, 기술력에서 앞서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높은 호소력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게다가 이들 마이너 회사는 각 기업환경에 적합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국산 솔루션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국내 소프트웨어(SW) 개발회사와 관계를 강화하는가 하면, 국내 SW회사의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발텍컨설팅 이도훈 이사는 “빅5 컨설팅 회사가 ‘백화점식’인 반면, 후발 컨설팅 회사는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차별된다”며 “국내 솔루션 회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가져감으로써 토착화 전략을 추구하는 것도 중요한 차이”라고 설명했다.

 93년 설립, 올초 국내 진출한 발텍컨설팅코리아(대표 조성호)는 e비즈니스 전문 컨설팅 회사를 표방하고 있다. EAI·EIP·CRM·전자구매조달 4개 부문에 특화돼 있는 발텍컨설팅코리아는 본사 차원에서 쌓은 e트랜스포메이션 노하우를 전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발텍컨설팅 본사의 경우 알카텔(EAI·EIP)을 비롯해 넥스트링크(EAI), 찰스슈왑(CRM), e트레이드(CRM)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이 부문에서 상당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발텍컨설팅코리아는 ‘오디트(audit)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타사와 차별된다. 오디트 서비스는 국산 솔루션이 해외 진출하는 데 필요한 업무를 컨설팅해 주는 것으로 제품의 기술적인 측면을 비롯해 시장성 진단, 문서화 작업, 마케팅 업무를 대행하게 된다.

 현재 인원 35명인 발텍컨설팅코리아는 연내 100명까지 늘릴 계획이며 일본, 싱가포르, 중국까지 사업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딜리리움사이버터치코리아(대표 채현우)도 CRM과 EAI에 특화된 e비즈니스 컨설팅 전문회사. 대부분의 컨설팅 회사가 구현업무(임플리멘테이션)는 SI회사에 넘기는 것이 일반적인 반면, 딜리리움사이버터치코리아는 컨설팅과 함께 임플리멘테이션도 수행하는 것이 차이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은 편이다.

 국내 CRM 전문회사인 씨앤엠테크놀로지와 제휴를 맺고 국내외 수요발굴에 나서고 있으며 팁코소프트웨어코리아와 만도기계 EAI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는 등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인원이 56명이지만 계속해서 충원하는 중이다.

 특히 이 회사는 인터넷 뱅킹과 관련한 컨설팅 사업을 차별화 카드로 제시할 방침이다. 최근 씨티은행 ‘대출 프로세스 통합’ 프로젝트도 유니시스와 함께 수주한 바 있다.

 이밖에 DTMS(대표 이재술)도 특화전략을 앞세워 틈새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1980년 안건회계법인내 경영자문사업부로 출발, 작년 1월 별도 법인으로 분리된 DTMS는 전사적자원관리(ERP)·공급망관리(SCM)·CRM·EAI에 전문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DTT(딜로이트투시토머츠)의 글로벌 노하우는 물론, 안건회계법인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고 자체 방법론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