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CEO]싸이웍스 김현주 사장

 ‘섬유예술과 정보보안.’

 서로 연관성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PC용 침입차단시스템(firewall) 개발업체 싸이웍스(http://www.syworks.com)의 김현주 사장(29)은 섬유예술을 전공한 후 웹 개발사업을 시작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미대를 다니면서 컴퓨터 그래픽에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졸업 후 처음에는 일반 회사에 취직하는 것이 싫어서 아르바이트로 웹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미술을 전공해서 그런지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았고, 조직에 얽매이는 것이 싫었습니다.”

 386세대에 이은 당찬 297세대라 자신있게 말하는 그는 벤처창업센터에서부터 시작해 제품출시 때까지 주위의 도움으로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한다. 98년 회사 설립 후 PC 네트워크 공유 솔루션 사이버NAT2000을 출시했지만 시장성이 없어 사업을 접기도 했다. 이때 고민끝에 전자상거래나 인터넷뱅킹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확신으로 정보보안 쪽에 관심을 갖게 됐다 .

 “당시 서버용 방화벽은 이미 국산이 있었기 때문에 후발이라는 한계가 있어 틈새시장을 찾기가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김 사장과 전직원들은 함께 PC 네트워크 공유 솔루션에서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PC용 방화벽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2년여의 개발 끝에 지난해 외부 침입자뿐만 아니라 내부의 불법침입자까지 차단할 수 있는 PC용 방화벽 사이버월2000을 출시하면서 김 사장은 한시름 덜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뛰어난 제품을 개발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개발자 임무가 끝난 다음에는 정작 모든 임무는 경영자의 몫이었습이다. 회사규모가 커지면서 회사 내부경영과 뛰어난 제품을 알리고 판매해야 하는 영업이 고스란히 제몫으로 떨어졌습니다.”

 그의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후 LGIBM과 휴렛패커드를 비롯, 서울대·연세대·제일은행 등과 다수의 군 기관 등에 제품을 납품하면서 다시 자심감을 되찾게 된 것이다.

 현재 김 사장은 기존의 개인사용자를 타깃으로 한 제품을 한층 더 발전시켜 기업과 공공기관 등 고객의 다양한 네트워크 환경에 적합한 제품군으로 업그레이드를 한창 진행중이다.

 “해킹 수법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그 대상 또한 불특정 다수가 된 상황에서 보안솔루션은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필수적입니다. PC보급 및 초고속망 등 인터넷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지만 네티즌들이 안전하게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통신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글=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