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증시 왜 치솟나

 

 미 테러 이후 각국 증시 사이의 동조화가 깨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미 테러사건 이전에 형성됐던 전세계 증시의 동조화 현상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풀이다.

 선진국간에도 서로 등락이 엇갈려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일본 증시는 뚜렷한 회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국내 증시를 포함한 이머징마켓 가운데도 차별화가 두드러진다. 이중 국내 주식시장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싱가포르 증시는 반등 중간에 약세로 다시 돌아섰고 대만과 홍콩 시장도 국내 증시의 상승률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이런 국내증시의 강세는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가장 큰 이유로 풀이된다. 따라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 대해 매력을 갖는 이유를 찾아보는게 향후 시장의 흐름을 읽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국내 시장이 이머징마켓 가운데 가장 부각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SK증권은 가산 금리의 하락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테러 이후 대부분 국가의 금리가 폭등한 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국내 금리는 급등 후 바로 안정세를 찾고 있어 ‘컨트리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인식이 확산됐다는 얘기다. 실제 올들어 외국인이 매수세를 강화한 1월과 4월, 7월 중순에는 모두 외평채 금리가 급락 국면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테러와 보복 공격, 이슬람권 국가들의 반발이 이어지며 이슬람권 이머징마켓에 대한 기피가 뚜렷해지며 국내 증시가 상대적 수혜를 입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위험 등이 부각되면서 지난 98년 외환위기를 통해 미리 구조조정을 마친 국내시장의 매력도를 높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 구조조정이 마무리단계인 반면 일본은 구조조정을 시작하는 단계라는 차이가 있는 등 국내 증시의 안정성은 매우 높다는 판단에 따른 지적이다.

 오재열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이머징마켓 가운데 국내 증시를 선택한 것은 단기보다는 중장기적 성격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국내 주식시장의 매력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