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사태 이후 침체국면에 있는 대미 수출이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여 전년 대비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KOTRA(대표 오영교)는 6일 발표한 ‘산업별 미국시장 진출방안’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특히 디지털가전, 통신기기, 보안시스템, 자동차 및 관련 부품 등의 수출 호조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반도체 등 전자부품과 PC 등 정보기기는 하반기 이후에나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가전제품=최근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 올 상반기 미국내 수입가전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6.2% 증가했으며, 내년에도 현재의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미국소비자전자협회(CEA)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디지털TV와 HDTV의 총판매액은 13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02%나 증가한 반면, 아날로그TV·VCR 등은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디지털TV, DVD플레이어, 디지털 캠코더·카메라 등 ‘디지털 가전제품’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가전제품 수출을 주도할 전망이다.
◇전자부품=올해 대미 수출 중 가장 급격한 감소세를 보인 전자부품은 디지털 장비 및 보안시스템을 중심으로 미국내 신규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내년을 기점으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KOTRA측의 분석이다.
최근 미국내 주요 전자부품 제조업체들이 아시아로 진출하면서 부품 구매처를 한국 등 아시아 국가로 전환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요구된다. 특히 탄탈룸 콘덴서(Tantalum Capacitors) 등 일부 품목은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가격상승이 예상된다.
◇정보통신기기=미국내 정보통신 산업의 전반적인 침체로 내년초 수출액은 둔화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휴대폰·광케이블·광섬유 등 통신기기 수출은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PC는 수량기준으로 작년 수준의 회복은 2003년이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액정모니터는 대만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나 수요증가에 따라 수익률이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KOTRA는 브랜드 이미지가 취약한 우리 중소기업의 대미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품목별 패키지화된 공동마케팅 △전문 세일즈 에이전트인 ‘세일즈 렙’ 활용 △OEM과 제조전문기업(EMS)의 아웃소싱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