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산업 상승반전의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장비업계가 내년 매출목표를 대폭 늘려잡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삼성테크윈·케이씨텍·선익시스템 등 대부분의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제조용 장비업체들은 올해 대비 내년 매출목표를 최소 50% 이상 늘려잡았다.
이는 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간의 제휴 추진 소식으로 업계 분위기가 상승세로 급반전된 데다 삼성전자가 내년 중반까지 설비투자에 1조원을 사용하기로 하는 등 호재가 잇따라 터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내수 위주의 사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시장다변화 노력을 기울여온 장비업계가 성과를 목적에 두고 있는 것도 매출목표 확대에 한몫하고 있다.
올해 6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주성엔지니어링은 우선 1차적으로 내년 매출목표를 700억∼800억원 수준으로 잡았다. 하지만 미국법인인 주성아메리카에서 대폭 상향조정된 현지 매출목표를 보내겠다는 소식을 전해와 매출계획은 당초에 비해 150억∼200억원 가량 높아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올해 시장다변화에 주력한 삼성테크윈은 내년 시스템사업부의 매출목표를 올해 매출에 비해 70% 가량 높여잡았다.
중국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4분기들어 북유럽·동유럽·남미국가 대상의 수출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수출예정 제품 또한 기존 단품 위주의 장비보다는 단가가 훨씬 높은 인라인시스템 위주여서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매출을 400억원으로 예상하는 케이씨텍 역시 내년 경기전망을 낙관하고 올해보다 50%가 높아진 600억원 이상을 매출목표로 설정했다.
이 회사는 소자업계의 신규투자가 거의 없었던 올해 400억원의 매출달성에 힘입어 장비투자 분위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이는 내년에는 자사가 신규개발한 웨트스테이션을 중심으로 대규모 매출이 예상돼 상향된 목표달성은 문제없다는 분석이다.
올해 장비사업 본격화에 나서면서 작년 대비 3배가 많은 150억원 이상을 수주했던 선익시스템은 내수는 물론 중국·대만쪽의 시장개척이 순조롭게 진행돼 내년에는 올해보다 100%가 신장한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