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악기시장 메카 `낙원상가` 거듭나기 한창

 

 

 국내 전자악기 시장의 메카 ‘낙원상가’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낙원상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악기멀티상가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열악한 주변환경과 일부업체들의 호객행위 및 바가지 등이 문제시되면서 신세대 고객들로부터 외면당해왔다. 특히 용산전자상가와 강변테크노마트 등 전자상가에 디지털 음향·악기 전문점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고정고객들의 발길마저 끊길 위험에 처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20∼30대 젊은 사장들을 중심으로 주변시설 개선과 친절서비스 등 자정노력을 벌이고 자체적인 인터넷 홈페이지 구축을 통해 고객들에게 제품 및 시장 정보를 풍부히 제공하는 온라인 마케팅을 펼치는 등 새로운 시도가 펼쳐지고 있다.

 특히 해외 유명 브랜드의 단순 수입 판매로는 모든 정보가 공개되는 인터넷 시대에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새로운 판매방식과 수요처 발굴 및 자체상품 개발에까지 나서고 있다.

 미디앤사운드(대표 최승휴 http://www.mnshome.com)는 김건모·HOT 등 유명 가수의 스튜디오에 리코딩시스템을 공급해 유명해진 업체로 인터넷 사이트 구축과 오프라인 잡지 발행을 통해 낙원상가 내에서 고객 관리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고객관리와 판매에 힘쓴 결과 전자악기 관련 사이트 중 수위를 다툴 정도로 방문자수가 늘어 하루평균 접속자수 1만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이 사이트를 통한 전자악기 판매량도 오프라인 매출에 근접할 정도다.

 국제미디(대표 김현철)는 교회찬양용 신디사이저를 비롯한 MIDI 장비 판매에 주력하는 업체로 판매방식의 차별화를 통해 고객확보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

 국제미디는 낙원상가 대부분의 업체가 자신들이 직접 수입한 외국 유명 브랜드 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는 것과 달리 고객들이 원하는 시스템에 가장 알맞는 제품을 브랜드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하게 구성해 줌으로써 신세대 고객과 교회 연주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내년부터는 주요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전자악기 정보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제일악기(대표 신동성 http://www.guitarcenter.co.kr)는 줌·파커·워릭 등 세계 유명 브랜드의 전기기타를 주로 취급하는 업체로 아마추어 기타 연주자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얻고 있다. 제일악기는 그동안 확보된 고객들에게 고급 제품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를 개편중이며 내년에는 온라인 쇼핑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낙원상가 상인들의 모임인 낙원상가상우회(회장 윤기섭 유나악기 사장)는 전자악기 정보를 총망라한 인터넷사이트(http://www.nakwon21.co.kr)를 통해 다양한 악기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낙원상가 앞에서 상시 음악공연을 펼치는 것을 검토중이다.

 한편 낙원상가 관계자들은 “야마하 등 세계적인 악기메이커들이 직접 진출하는 상황에서 낙원상가 업체들이 더이상 단순 수입 판매에만 의존해서는 생존하기 어렵다”며 “노하우를 활용한 틈새상품 직접개발 등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