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이후 소외돼 왔던 엔터테인먼트주들이 최근 실적호전 소식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예당, YBM서울음반 등 음반주들이 상승을 주도하며 주변주로 매기를 확산시키고 있어 주목된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엠 주가는 상한가까지 오른 1만750원을 기록하며 주가 상승의 선봉에 섰고 예당, YBM서울도 각각 11.66%, 6.65% 상승했다. 엔터원 주가도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2950원을 기록했다.
로커스홀딩스는 지난 주말 개봉한 영화 ‘화산고’의 흥행 돌풍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으나, 오후장 들어 시장의 내림세에 영향을 받아 결국 2.90% 상승한 1만6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관련주인 대원씨앤에이홀딩스는 5.88%, 인터파크는 상한가까지 급등했다.
에스엠은 최근 소속 가수들이 참여한 ‘에스엠타운’ 3집이 발매 이틀만에 17만장, 지난 6일 출시된 그룹 ‘COOL’의 발라드 앨범인 ‘COOL first whisper’는 첫날 1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연말 음반 판매의 호조로 올해 예상 매출액인 250억원을 이미 넘어선 상태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엔터원도 지난 9월 시작한 음반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달 중 음반사업 발표 이후 가장 많은 음반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스포츠복표 발행업체인 타이거풀스와 합작사를 설립해 제작·유통·가맹점간을 인터넷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RSS(Revenue Sharing System)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사업 진출로 “기존의 CRS방식의 배급시장 또한 확대 발전될 것으로 예상돼 내년에 RSS분야 350억원, CRS분야에서는 4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대원씨앤에이홀딩스는 실적호전 기대감이 반영된 경우다. 전세계적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개봉에 맞춰 ‘해리포터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을 국내에서 유통하기 때문이다. 인터파크도 해리포터 전문몰의 매출 급증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음반주를 위시한 엔터테인먼트주들의 상승은 실적호전 이외에도 그동안 주가의 낙폭이 과다했다는 점이 조정장세에서 틈새테마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9.11테러 이후 10일 현재까지 코스닥지수는 16.96% 상승세를 보인 데 반해 YBM서울은 28.41%, 예당은 13.14% 하락했다. 지난달 27일까지 12.11% 하락했던 에스엠은 지난달말부터 시작된 주가 상승으로 현재는 12.63% 상승한 상태다.
김창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말에 최대 매출 증가세를 보이는 엔터테인먼트주가 실제 수익 발생과 실적호전 기대감 그리고 그동안 낙폭과대에 따른 개인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가 상승했다”며 “엔씨소프트 등 게임주의 경우 그동안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했던 영향으로 현재는 조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주가 장기간 소외된데다 계절적 특수가 기대되는 시점인 만큼 코스닥시장의 최대 테마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등 게임주를 제외하고는 장기간 소외돼 있었던 엔터테인먼트주들은 전체적으로 지수가 조정을 받으면서 부상 가능한 가장 유력한 테마”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