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바일 벤처기업을 주목하라.’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모바일 관련 벤처기업들에 외국자본이 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벤처금융시장 위축으로 2년 가까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국내 무선인터넷업계에 서서히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 무선인터넷 벤처기업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투자를 모색중인 외국계 투자기관은 7∼8곳으로서 이 가운데 대표적인 기관은 홍콩 소재 비공개 주식(프라이빗 에쿼티) 전문 투자기관인 ‘HSBC(홍콩 상하이 은행)’이다.
HSBC는 현재 한국·일본 등 아시아지역 투자를 위해 할당된 ‘기술펀드(technology fund)’를 바탕으로 건당 30억∼40억원 규모로 투자단위를 책정, 선발 모바일 벤처를 중심으로 투자기업을 물색중이다.
노키아 주도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조성된 펀드 ‘노키아벤처파트너스(Nokia Venture Partners)’도 SK텔레콤·KTF 등 이동통신업체들을 통해 유망 모바일벤처기업을 찾고 있다. 노키아 본사와는 별개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이 펀드는 그동안 일본업체 위주로 투자를 단행했지만 최근엔 한국기업에도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대만 최대의 인베스트먼트뱅크로서 국내 상장 및 비상장(미등록) 중소·벤처기업에 상당한 투자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중화개발투자은행(CDIB)’도 하드웨어 업체들을 중심으로 국내 모바일 벤처 투자를 추진중이다. 투자기업 발굴은 주로 국내 합작 벤처캐피털인 CDIB벤처캐피털 등 한국내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
스웨덴의 ‘인베스트먼트AB’ ‘에릭슨’ 등과 홍콩의 허치슨이 합작투자한 홍콩의 전문투자회사 ‘IMGO’도 이미 국내 1개 업체에 약 4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추가 투자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싱가포르계 투자기관인 ‘아시안 모바일 벤처스’도 한국 무선인터넷 벤처를 싱가포르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투자를 타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 및 벤처업계 위축으로 미등록 벤처기업의 가치가 하락한 상태이지만 모바일 비즈니스가 유망산업으로 부상, 외국계 자본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외국자본 유입은 자금난 해소와 기업의 가치 상승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