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벤처지원 포럼]벤처, 힘찬 재도약을 위하여

 전자신문과 기협중앙회·벤처기업협회·여성벤처기업협회·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다산벤처가 후원하는 제30회 벤처지원포럼(회장 오해석 숭실대 교수)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5층 이사회 회의실에서 ‘벤처, 힘찬 재도약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열렸다. 올해 마지막 행사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정부 관계자와 벤처기업·대기업·학계·연구소·컨설팅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 부침을 거듭했던 2001년 벤처업계를 돌아보고 내년도 올바른 벤처산업의 발전방안은 무엇인가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편집자

 

 △참석자=김봉관 현대종합상사 미래사업본부 이사, 김용운 삼일회계법인 이사, 김현수 한국신용평가 부장, 도용환 STIC벤처투자 사장, 류해필 SK증권 상무, 민영우 중소기업청 벤처기업국장, 박상진 삼성SDS 벤처유닛 부장, 양영석 ETRI 기술평가센터 평가전문위원, 유효상 인터벤처 사장, 이영남 여성벤처협회장(이지디지탈 사장), 이영아 컨텐츠코리아 사장, 이용환 정보통신부 IT벤처정책팀장, 이인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실장, 장범식 숭실대 경영학 교수, 조현정 벤처기업협회 부회장(비트컴퓨터 사장), 최선철 한국기술벤처재단 전문위원, 홍순영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상무(가나다 순)

 ◇사회=오해석 벤처지원포럼 회장(숭실대 교수)

 ◇장소=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5층 이사회 회의실

 

 ◇사회(오해석 벤처지원포럼 회장)=올 한해는 벤처산업의 한단계 도약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많은 벤처들이 수익모델 창출과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경쟁력 제고에 나섰고 ‘무늬만 벤처’인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냉정해졌습니다. 벤처에 대한 희망적 전망과 날카로운 비판이 공존하는 요즘이지만 오늘 이 자리가 움츠렸던 우리 벤처산업이 내년에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한 기회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그럼 먼저 올해 벤처산업과 향후 정책방향 등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이용환(정보통신부 IT벤처정책팀장)=일부에서 지적하는 부처간 중복지원 문제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벤처정책과 관련해 전반적인 부분은 중기청에서 중점 추진하고 있고 정통부는 IT벤처 육성을 목표로 기술개발과 고급IT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벤처는 높은 위험과 수익이 기본적인 특성이지만 현재 우리 시각은 낮은 위험에 높은 수익으로 왜곡돼 있습니다. 따라서 벤처의 속성과 현 좌표를 정확히 보고 각계의 애정과 격려가 있어야 할 시점입니다. 정통부는 자금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450억원, 올해 1700억원을 조성해 44개 투자조합을 결성하는 등 유망 기술벤처의 회생을 돕고 있고 선진화된 벤처캐피털 시장 형성을 위한 방안을 강구중입니다. 내년에 정통부는 IT벤처 육성 중장기 기본계획을 수립해 벤처시장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정책수단의 유기적 결합을 꾀할 방침입니다. 특히 업계의 화두가 ‘마케팅’이 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진출을 위해 미국·중국 등 해외진출 특화펀드 조성을 추진중이며 i파크 등 기존 지원체계와 벤처, 투자자를 아우른 체계적 마케팅 지원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 단계적으로 글로벌 IT벤처스타를 육성하기 위해 나스닥 진출지원 활동을 강화할 것입니다.

 ◇조현정(벤처기업협회 부회장)=지난해 벤처기업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면 올해는 환부를 도려낸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수익모델이 부재한 벤처에 기술과 함께 마케팅의 중요성을 일깨운 시점이기도 했습니다. 또 리딩 벤처가 시장에서 퇴진되는 사건도 있었죠. 벤처는 높은 위험과 성공이익이 특성이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어느 정도의 위험을 떠안아야 하는지 가늠하지 못했습니다. 정부가 벤처에 대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지만 진정 벤처에 필요한 것은 시장입니다. 올해 열린 국방마트에 민간기업들이 참여하는 기회를 가진 것은 좋은 본보기며 향후 이런 시장의 문호개방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내년 월드컵을 대상으로 한 벤처기업의 마케팅은 한계가 많습니다. 따라서 중기청 등 관련부처에서 월드컵 마케팅에 참여가능한 기업들을 위한 펀드를 조직하거나 월드컵 기간중 방문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벤처기업 전시회 개최 등 홍보활동 지원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벤처의 핵심 중 하나가 네트워크라고 하지만 개인적 사고와 비자발성으로 벤처협회 등 커뮤니티 활동이 미약한 게 현실입니다. 또 현재 관련부처간 개별적인 벤처단체 설립지원과 기업 세분화로 업체들의 역량이 분산되거나 제살깎기식 운영이 나타나고 있죠. 어려운 만큼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는 커뮤니티 활동과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도용환(STIC벤처투자 사장)=최근 만난 일본 벤처사장은 일본이 대기업과 기관투자가의 지분이 70% 이상을 차지, 기업운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죠. 그에 비해 우리 벤처기업들엔 아직 기회가 많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정부의 정책을 보면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망라된 느낌입니다. 정부는 공정한 역할이, 벤처와 VC 등 민간은 경쟁과 효율이 사업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정부는 민간이 하지 못하는 부분을 뒷받침해야 합니다. 이젠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아직 투자에 대한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고 또 투자자는 돈을 벌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할 수밖에 없는 만큼 시장이 판단할 수 있도록 정책도 전환돼야 합니다. 최근 여러 해외투자자들을 만나보면 여전히 국내 벤처의 기술과 잠재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WTO 가입 역시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정책수단은 선택과 집중의 정책으로 전환하고 개별기업도 그에 맞춰 스스로 관리능력을 키워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와 신시장에 대응해야 합니다.

 ◇홍순영(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 상무)=전통제조업과 IT의 융합에 중소기업중앙회는 관심을 기울여 왔고 두 영역간 퓨전화로 상호 윈윈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온라인을 통한 전통제조업과 IT기업간 전략적 제휴사업을 전개해 실질적인 성과 발굴에 나섰고 벤처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왔습니다. 지방벤처육성과 관련해 정부가 벤처육성촉진지구를 지정·지원해왔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이 실질적으로 벤처에 투자·지원할 수단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중앙정부의 투자지원수단을 지방정부에 이양하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또 연기금 투자에 대한 홍보와 설득작업이 아직 미진하며 외국인 투자부재에 대한 원인분석과 대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기술수준과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기초 통계자료가 빈약한 게 벤처산업 발전을 제약하는 중요원인 중 하나이므로 정부가 기초통계를 확실히 조사해 이를 기업과 투자자는 물로 정책마련에 활용해야 합니다. 내년 3분기에 경기전환이 예상되는 벤처붐을 거품으로 만든 지난 98년의 과오를 다시 범하지 않도록 신중한 벤처활성화 정책이 요구됩니다.

 ◇이영남(여성벤처협회장)=올해는 여성의 분출되지 않은 에너지를 확인하고 여성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시기였다고 봅니다. 여성벤처의 수가 전체의 3%에 불과하지만 협회 설립초기 약 100개에 불과했던 회원사가 현재 2배 이상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여성기업에 대한 지원책도 활발해졌지만 여전히 미미한 실정입니다. 또 VC가 여성기업인 경우 같은 기술을 놓고도 저평가하는 경우가 많아 아직까지 여성에 대한 편견이 기업활동에 제약이 되고 있죠. 일부에선 역차별 문제도 제기하지만 육아문제 등을 고려해 공정경쟁이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신경제시대에 여성기업은 서비스와 IT의 결합으로 방향성을 찾아야 합니다. 이와 함께 신생 여성벤처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관심도 높아져야 합니다. 여성기업 전용펀드가 결성되기도 했지만 수혜기업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또 여성경제인협회와 여성벤처협회에 대한 지원과 관심도 각각 다른 특성을 반영해야 합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21세기는 여성의 취향에 맞는 비즈니스모델 개발이 중요합니다. 기존 기업과 여성기업이 특성을 살려 상생의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장범식(숭실대 경영학 교수)=오늘로 코스닥 등록기업이 704개사가 돼 거래소 기업수를 넘었습니다. 이런 성장은 세계 신시장 가운데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볼 수 있죠. 코스닥 시장은 현재 세련된 조정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코스닥은 거래소의 하루 거래량에 못 미쳤지만 이제는 세계 17위의 거래량, 시가총액 51조원 규모로 성장할 만큼 활력을 가진 점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 시장의 주역은 유망 중소·벤처기업입니다. 최근엔 새로운 기업과 자본가들이 생겨났고 코스닥을 중심으로 젊은 인재들이 모여들어 시장에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또 코스닥의 시스템도 질적향상을 위해 다양한 안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몇몇 게이트 사건으로 전체 코스닥 기업을 매도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입니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올해 코스닥 시장은 진입측면에서 질적 발전을 이뤘고 애매모호했던 퇴출제도의 정립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장을 활성화하려면 외국인 기관투자가 유입과 함께 국내 기관투자가의 활동이 활발하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이젠 벤처캐피털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코스닥시장의 소화능력이 한계가 있는 만큼 벤처캐피털이 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벤처를 담당해야 합니다. 벤처캐피털은 한때 엄청난 양의 투자를 집행했다가 올해는 투자에 매우 인색했습니다. 이는 역설적으로 우수 기업을 가리는 실력을 검증하는 시기가 되기도 했죠. 그리고 대부분 벤처들이 코스닥 등록을 최후 목표로 삼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인식전환도 필요합니다. 또 코스닥에 등록기업이라면 수익성을 보여 투자가들의 손실을 막을 수 있어야 합니다. 등록기업이 됨은 곧 사기업인 아닌 공기업이라는 인식과 함께 내부 통제장치 등을 마련해 합당한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정부 지원사업도 민간이양을 늘리고 민간이 하기 힘든 부분에 집중돼야 합니다.

 ◇이인찬(정보통신정책연구원 실장)=올해는 조정의 해였습니다. 그리고 아직 장기적 구조조정 단계에서 단기적 조정과정이었죠. 또 코스닥에 대한 벤처캐피털의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습니다. 이는 산업사회에서 지식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통과의례로 이해하는 게 필요합니다. 올해는 환부를 이해하는 한해라고 봅니다. 또 5년에서 10년 뒤에 현금을 유동시키는 벤처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시기였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어느 정도 투자자를 속일 수 있는 시장이었습니다. 즉 벤처기업은 벤처캐피털을, 혹은 역으로 속이며 모럴해저드도 발생했죠. 따라서 모럴해저드와 역선택이 일어날 수 있는 시장임을 배워 시장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또 벤처와 대기업간 제휴사업, 코스닥 시스템 개선 등 시스템적 노력이 경주된 해였습니다. 여기에 정부도 직접적인 개입보다는 시장의 변화와 효율성을 반영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류해필(SK증권 상무)=벤처기업 지원은 기술있는 벤처기업을 육성해 글로벌화해 국민경제의 부를 창출하는 게 목적입니다. 이제는 태동기를 지나 각종 지원책을 제도화하는 시점이라고 봅니다. 이는 벤처가 기술과 인력을 육성하고 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방향성이 맞춰져야 합니다. 또 정책은 시장의 원리를 반영하고 예방과 전망 차원에서 수립돼야 합니다. 특히 정부는 향후 국내 산업의 방향과 현재 기술수준을 명확히 알려줌으로써 기업과 투자자의 혼선을 사전에 방지하는 나침반 역할을 해야 합니다. 또 벤처기업간 기술거래, 대기업과 벤처간 제휴시 제약요인 등에 대한 보완도 필요합니다. 이젠 직접적인 자금지원을 통한 회생보다 시장을 확대하고 그 시장속에서 기업이 스스로 성장하도록 해야 합니다.

 ◇최선철(한국기술벤처재단 전문위원)=그간 정부가 벤처창업 활성화와 신기술 산업화를 위해 전국 대학·연구소 등에 설립·지원하고 있는 창업보육센터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창업보육센터는 기술·경영·자금 지원 기능이 수반돼야 하는데 자금문제가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할 숙제죠. 시드머니 없이 전용펀드만으로 보육센터 입주기업의 수요를 충족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벤처캐피털은 매출·영업수익으로 벤처기업을 평가하므로 투자는 더욱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홍릉벤처사업단은 현재 운영중인 자체펀드의 추가조성과 함께 지자체와 함께 벤처밸리 전용펀드 결성을 추진중입니다. 따라서 부처별로 조성중인 펀드와 별개로 전국의 각 벤처밸리에 투자하는 펀드조성도 고려해볼 시점입니다. 또 올해 드러난 문제가 신기술의 사업화가 미비했다는 점입니다. 여전히 대학·연구기관이 기술이전할 수 있는 환경이 미흡하며 교수·연구원의 겸임제도 문제에 대한 점검도 시급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젠 창업보육사업의 창구 일원화 작업을 통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유효상(인터벤처 사장)=학습은 충분히 했다고 봅니다. 이젠 정부가 명확한 자료를 통해 구체적인 정책을 펴야 할 시점입니다. 코스닥은 이제 침체되고 있는 게 아니라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또 벤처캐피털의 선진화를 꾀해야 하며 벤처투자에 대한 성공 및 실패 사례를 분석해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홍보와 교육에 나서야 합니다. 나스닥을 보면 진입기업보다 퇴출기업이 더 많습니다. 따라서 코스닥이 너무 빨리 성장해 또다른 거품을 만들지 않는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양영석(ETRI 기술평가센터 평가전문위원)=코스닥 등록의 질적 심사 요건에 대해 코스닥 등록 요건이 강화된 것이 아니다는 사실에 동감한다. 지방벤처육성과 기술평가는 정부의 명암이 압축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창업지원으로 1만2000개 벤처가 탄생하는 등 양적인 성장을 거뒀지만 이제 창업보다는 성장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합니다. 현재 지방벤처는 전체의 약 23%를 차지하고 있고 이 중 코스닥 기업은 매우 적습니다. 실례로 대덕밸리의 경우 불과 4개 기업이 코스닥에 등록됐습니다. 이는 기술부족의 원인보다는 지방 기업의 마인드 부족에 기인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이들이 기업가정신을 가지고 일정 목표하에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마인드 제고와 자립기반 조성에 나서야 합니다. 또 현재 기업의 잠재가치와 시장가능성을 도출해낼 수 있는 DB가 절대 부족한 만큼 정부차원의 작업을 통해 기업과 투자자들의 평가기준으로 활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최근 미국의 한 애널리스트도 자신의 분석을 반박한 것에 대해 명확한 DB를 바탕으로 논박했다.

 ◇김봉관(현대종합상사 미래사업본부 이사)=벤처 비즈니스는 진흙속의 진주찾기와 같습니다. 이젠 지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고 소수의 기업만이 성공하더라도 인수합병, 기술확장 등에 의해 성과가 재분배되도록 해야 합니다. 해외시장 진출도 전문 마케팅과 위험관리, 브랜드를 바탕으로 성공모델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여기에 오랜기간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대기업과 영역별로 협력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상진(삼성SDS 벤처유닛 부장)=SDS는 올해 투자사와 연계한 공동 비즈니스 체계를 적극 활용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국내에서는 아무리 높은 시장점유율을 갖더라도 세계적으로 보면 1% 수준의 시장규모에 불과하므로 결국 벤처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글로벌 시장입니다. 벤처기업이 자체적으로 진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해외시장경험을 가진 대기업 조직과 연계하는 것은 앞으로도 벤처의 활로모색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대기업의 벤처투자와 관련해 지분율 제한은 기업공개 이전과 이후를 별도로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김현수(한국신용평가 부장)=코스닥 등록기업의 수와 벤처투자 규모의 양적 증가는 자칫 국가의 자원배분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저인망식 지원보다는 선택과 집중의 원리에 따른 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합니다. 또 벤처에 대한 효과적 평가 및 퇴출 시스템과 기업·기술에 대한 DB구축을 서둘러야 합니다.

 ◇김용운(삼일회계법인 이사)=올해는 다양한 형태의 구조조정이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과거 성장 위주나 외형 위주에서 비즈니스모델 위주로 기업경영방식이 전환됐고 경영진단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특히 또 코스닥 진입과 퇴출시에도 회계감사를 통한 투명성 문제가 반영돼 경영자들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고 벤처캐피털은 투자에서 기업관리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이영아(컨텐츠코리아 사장)=이제 우리 벤처산업은 유아기를 벗어나 건실한 토양을 만들고 자생력을 높이는 단계에 있습니다. 특히 자생력과 활로모색을 위해 벤처의 마케팅력이 매우 중요해졌지만 아직은 벤처의 특성상 미약한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따라서 네트워크가 부족한 기업들을 위해 통합 마케팅 센터 등을 만드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리=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