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도체장비 수주액 하락률 `사상최고`

 최근 반도체의 회복론에 무게가 실리고는 있지만 올 초 일본 반도체장비 업계에 몰아닥친 한파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일본반도체제조장치협회(SEAJ)가 집계한 수주·판매 통계에 따르면 10월 일본제 반도체장비의 수주액(수출액 포함)은 337억7100만엔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81.3% 감소했다.

 이같은 하락률은 반도체장비 수주·판매 집계가 시작된 지난 93년 이래 최대 규모다.

 일본의 반도체장비 수주액은 올 1월 전년동기 실적을 밑돌기 시작, 하락률이 갈수록 확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액 기준으로도 10월의 수주액은 93년 10월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제품별로는 반도체칩의 배선 처리에 사용하는 조립용 장치(전년동기비 87.5% 감소)와 테스터 등 검사용 장치(83.6% 감소)의 부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판매액은 302억8800만엔으로 전년동기 대비 76.7%나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전달에 비해선 31%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도체장비 실적 저하는 현지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설비투자를 내년 하반기 이후로 미루거나 아예 동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NEC와 히타치제작소의 메모리반도체 합작사인 엘피다메모리는 신공장의 설비 도입 시기를 내년 9월로 9개월 연기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