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반도체 업체 사이에서 조립·검사의 후공정 공장들의 재편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세계 2위 반도체 업체인 도시바가 오이타현 공장을 매각하는 등 규슈지구의 후공정 관련 자회사를 통폐합하는 한편 소니는 국내 생산의 태국 이전을 가속화한다. 이는 인건비 비율이 높은 후공정 부문을 근본적으로 조정해 제조 비용을 절감, 반도체 사업의 대폭적인 적자를 줄여나가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도시바는 지난주 말 규슈지구의 후공정 자회사를 재편한다고 발표하면서 내년 4월 전액출자 자회사인 다케다도시바일렉트로닉스의 공장 설비를 나카야마이크로디바이스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다케다도시바는 자산·영업권을 나카야마이크로에 양도한 뒤 해산할 예정이다.
나카야마이크로는 반도체 중소업체로 도시바의 조립·검사 업무를 수탁해왔다.
도시바는 이와 함께 후쿠오카도시바일렉트로닉스와 키즈키도시바일렉트로닉스 등 자회사 2 곳을 가까운 장래에 통합·경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한편 소니는 반도체 후공정의 태국 이관을 서두르기로 하고, 우선 3월까지 오이타현 공장의 후공정 설비를 태국 공장으로 옮길 계획이다. 이에 따라 태국 공장의 생산능력은 월 3900만개에서 4300만개로 늘어난다. 동시에 태국의 생산비율도 현재의 50%에서 80% 정도로 올라간다.
이 회사는 또 수요 동향에 따라 태국 내 생산량을 내년 중 월산 5500만개까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이타현 공장은 PDA 등 휴대기기의 소형·경량화에 요구되는 최첨단 반도체의 조립기술 개발·생산 거점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반도체 후공정은 웨이퍼에 회로를 그려넣은 전공정에 비해 설비 관리에 사람이 많이 필요해 인건비 부담이 크다. 때문에 특히 IT 불황기에 들어서 있는 최근 후공정의 수익개선은 반도체 업체들의 공통과제가 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NEC와 히타치 등도 거점의 통폐합을 추진중이다.
<황도연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