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R업체 올 농사 `풍년`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업체들이 올해 예상 외의 호황세를 보이면서 내년에도 고속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성진씨앤씨·코디콤·훠엔시스 등 국내 DVR업체들은 올해 지난해 대비 두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는 한편 국내외 매출확대를 위한 판로 강화에 나서는 등 향후 성장기반을 마련, 내년에도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진씨앤씨(대표 임병진·윤웅진)는 올하반기 중국·미국지역의 매출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77억원보다 세배 가량 성장한 20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성진씨앤씨 관계자는 “미 테러사건의 여파 등으로 상반기보다 상담건수가 평균 두배 가량 늘어 1월에야 세부적인 사업목표가 나오겠지만 내년에도 세배 가량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내년 매출확대를 위해 DVR, 웹캐스팅, 보이스 리코더 등 세 부문으로 나뉘어진 영업조직을 하나로 통합하기로 하는 한편 국내외 영업관련 임원을 이달중으로 보강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최근 일본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한 데 이어 중국에도 조인트벤처 설립을 계획하는 등 내년에는 현지업체와의 공동 마케팅을 통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최근 코스닥등록에 성공한 코디콤(대표 안종균)은 올해 지난해에 비해 두배 가량 늘어난 201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내년에도 310억여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코디콤은 최근 일본 도시바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미국 그레이하운드에 500세트, 일본 빠찡꼬에 400여세트, 8군데 월드컵 경기장, 전라남도 지역 우체국 등에 공급계약을 맺어 내년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코디콤은 현재 국내 320개, 해외 72개에 이르는 고정 거래처를 해외에만 100여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훠엔시스(대표 이준우)는 올해 매출을 지난해의 두배 가량인 11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일본 스미토모와의 OEM 공급 및 제품개발 계약, 미국 펠코와의 2년 계약 연장 등에 힘입어 내년에는 160억원까지 규모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디스(대표 김영달)도 삼성전자·에스원·콤텍시스템을 통한 국내 제조업자설계생산(ODM)과 하이트론시스템을 경유한 해외 ODM 공급에 박차를 가해 지난해 83억원에서 두배 이상 성장한 170억원의 올해 매출을 기록하고 내년에도 330억원의 외형을 기대하고 있다.

 쓰리알(대표 장성익)은 지난해보다 50억원 가량 줄어든 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침체를 거듭했던 상반기와는 달리 하반기부터 영국·이탈리아 등 유럽시장이 열리고 있으며 중국에 구축한 현지법인과 미국 연구소 및 판매법인도 자리를 잡고 있어 내년 매출목표를 400억∼500억원으로 잡았다.

 코디콤 안종균 사장은 “올해 DVR업계에는 협의회 설립, 매출 확대, 보안에 대한 인식 강화, 신규업체 설립 붐 등 호재가 많았다”며 “아직까지 전체 수요의 10% 가량만 아날로그 장비에서 디지털 장비로 변환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향후 시장 확대를 통한 업체들의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