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전반 e마크 인증품목 지정 여부 놓고 내부 갈등 장기화 전망

 절전형 수배전반을 고효율기기 인증품목에 포함시키는 문제로 촉발된 수배전반업계의 극심한 내부진통이 해결의 실마리를 못찾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디파워(대표 박기주)가 수배전반도 절전효과가 높은 경우 고효율기기 인증품목으로 지정해달라고 지난해 11월 에너지관리공단에 신청하면서 불거진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과의 갈등이 1년이 지나도록 계속되고 입장 조율에 나선 관리공단마저 결정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케이디파워는 기존 제품에 몇가지 전력관리기능을 추가해 효율을 높인 지능형 수배전반을 개발, 시장점유율을 높여왔는데 고효율기기 품목에 수배전반이 포함될 경우 이 회사는 관급수주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라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반면 전기조합은 여타 수배전반 제조업체의 재정적 부담을 내세워 대규모 집회를 갖는 등 e마크 인증에 강력히 반대해왔다.

 기존 수배전반업체가 e마크 인증에 적합한 고효율 제품을 제조하려면 제품설계와 시험검사를 다시 거쳐야 하는데 전기조합은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라며 수배전반을 e마크 품목에 지정하려는 산자부·에너지관리공단과 마찰을 빚어왔다.

 결국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달 개최된 전문가 회의를 통해서도 양측 입장 조율에 실패하자 쟁점사항 대부분을 내년으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현재로선 수배전반의 e마크 포함 여부와 인증에 필요한 기술기준에 대해 명확한 선을 긋지 않고 뚜껑만 덮은 상황이기 때문에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한 전문가는 “양측의 갈등이 내년까지 지속될 경우 수배전반 시장에 적잖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주무부서인 산자부가 더욱 적극적인 중재 역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