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온라인 쇼핑몰 불황 무풍지대

 【iBiztoday.com=본지특약】 대부분의 소매업체에 올해는 최악의 해로 기록될 것 같지만 한가지 고무적인 사실은 인터넷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통계치에 따르면 월마트 등 대형 체인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지만 인터넷 매출만큼은 수년 동안의 성장률에는 못미치지만 30% 정도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매출의 성장세는 열기가 과거보다는 못하지만 아직도 매년 수백만명이 인터넷 서비스에 새로 가입하고 있는 추세가 이를 뒷받침되고 있다. 나아가 인터넷산업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현존 온라인 점포들은 과거 온라인 쇼핑의 시행착오를 없애 쇼핑객의 불편을 상당부분 해소했다.

 특히 우편 주문판매에 익숙한 소매업체는 이제 인터넷 판매가 일상 업무로 변했고 경기 침체기의 ‘효자’ 매출원으로 자리잡았다.

 저명한 카탈로그 소매업체인 L.L.빈(L. L. Bean)의 경우 이번 휴가 시즌동안 오프라인 매출은 5% 정도 줄어들 전망이나 온라인 매출만은 1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매출이 전체 매출의 20%를 넘는 이 업체의 당초 기대치에는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이 업체의 경우 온라인 매출이 전반적으로 카탈로그 영업보다 훨씬 나은 편이다.

 K마트는 지난 추수감사절 주말에 66시간 연속해서 점포 문을 열고 다양한 경품행사를 벌였으나 매출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8.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K마트의 온라인 사업체인 블루라이트닷컴(BlueLight.com)의 매출은 같은 주말에 45% 급증, 이 업체가 예상한 20%의 성장률을 훨씬 뛰어넘었다.

 재고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순수 온라인 소매업체인 오버스탁닷컴(Overstock.com)은 이달 매출액이 11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케이블업체 컴캐스트의 홈쇼핑채널 QVC의 랜디 로닝 양방향 및 신사업개발 총괄 수석부사장은 “인터넷 매출이 감소한다는 이야기는 근거가 없다”며 “올해 QVC의 온라인 매출이 50% 이상 늘어나 일거리가 훨씬 많아졌다”고 밝혔다.

 신용카드회사 비자는 이번 휴가시즌 들어 카드 청구금액 중 온라인 구매대금 비중이 4.4%로 1년 전의 3.5%보다 늘어났다고 밝혔다.

 현재 온라인 매출이 최근의 실업 증가추세와 9월 11일 테러사태 후의 불안감으로 인한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 온라인 점포가 고성장이 잠시 주춤한 것일 뿐 침체에 빠진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오프라인의 전통적 소매업체에서 안 팔리는 제품이 온라인 점포에서 잘 팔리는 경우가 있다. 완구·전자제품·가정용품의 온라인 판매액이 늘어나 온라인 판매의 주종을 이룬 반면 의류 판매는 인기를 끌지 못한 것이 그 한 예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테러 사태로 오프라인 쇼핑몰을 찾는 사람이 줄지 않았으나 공항 등 교통요지의 보안강화로 직접 마케팅 채널을 통해 상품을 주문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온라인 점포가 그동안의 혹독한 재편과정을 겪고 난 후 그 수가 줄어든 것도 온라인 매출이 늘어나는 한 배경이다. 이들 업체는 과거의 경험을 살려 온라인 사업의 기본에 충실해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키노트의 빌 존스 공공서비스담당 실장은 “온라인 소매업체 대부분이 현재 3년 이상 업계에 몸담아 경험이 풍부하다”고 밝혔다.

 온라인 점포 관계자들은 요금 고객의 구매 경향이 실용성 위주로 꼼꼼하게 가격을 따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Amazon.com) 최고경영자도 “DVD플레이어 중 99달러로 가격이 제일 싼 제품이 불티나게 팔린다”며 “사람들이 가격에 민감해 싼 물건을 찾는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해서 바겐 세일이 횡행하는 것도 아니다. 실제 바겐세일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형 온라인 전자제품업체인 바이닷컴(Buy.com)의 스콧 블룸 최고경영자는 “경쟁이 줄어들어 가격을 약간 올릴 여력이 생겼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온라인 매출은 성장세를 타고 있는 게 분명하다. 2000개의 온라인 소매업체를 조사하는 웹사이트인 비즈레이트닷컴(Bizrate.com)은 11월 19일부터 지난 17일까지의 인터넷 매출이 총 50억2000만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해 30% 늘었다고 밝혔다.

 <박공식기자 ks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