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인터넷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해 수입을 올리는 e랜서(e-lancer)들이 점차 늘고 있다.
전자(electronic)와 프리랜서(freelancer)의 합성어인 e랜서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전세계 곳곳에서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수주받아 이를 수행하는 전문가 집단을 말한다. 하지만 e랜서들이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려면 기업과 e랜서들 사이에 프로젝트를 중개하는 역할이 필수적이다.
이같은 프로젝트 중개 역할을 수행하는 국내 대표적인 e랜서 전문업체가 바로 소리넷커뮤니케이션(대표 박우진)이다.
이 회사가 지난 2000년 4월에 개설한 e랜서 사이트(http://www.elancer.co.kr)는 인터넷을 통해 기업과 전문가 집단을 연결해 준다. 기업이나 개인이 RFP(Requests For Proposals) 양식에 프로젝트의 내용·금액·납기 등을 등록하면 해당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e랜서들이 직접 응찰하고 거래조건이 맞으면 계약이 체결되는 방식이다.
“인터넷 물품 경매처럼 최저가를 제시한 e랜서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응찰한 e랜서의 프로필이나 과거 작업내용을 보고 해당 프로젝트를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e랜서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게 박 사장의 설명이다.
따라서 e랜서를 이용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전문가에게 일처리를 맡김으로써 저렴한 가격에 프로젝트를 처리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직원 고용에 따른 추가비용도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고객 기업과 e랜서들은 프로젝트를 완료한 뒤에도 서로에 대해 대금결제·신뢰도·커뮤니케이션·품질 등 몇가지 항목을 상호 평가하는 피드백 시스템을 통해 개별 점수를 얻게 된다. 계속 낮은 점수를 받는 e랜서는 프로젝트를 수주받기 힘들어지고 낮은 점수의 기업은 다음에 프로젝트를 올려도 전문 e랜서들이 등을 돌리게 된다.
“e랜서 입장에서도 특정 조직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분야에서 좋아하는 일을 스스로 찾아하기 때문에 일반 직장인들과 비교해 개인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박 사장은 말한다.
실제로 개인별로 차이는 있으나 e랜서들의 평균 수입은 봉급 생활자에 비해 1.3∼4배 정도 높다. 따라서 이제는 단순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e랜서를 직업으로 생각하는 전문가들이 점차 늘고 있다.
또한 e랜서는 계약단계에서부터 프로젝트 결과를 전달하는 모든 과정을 e메일로 진행하기 때문에 지리적 여건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박 사장은 “인터넷을 통해 발주되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30% 이상을 홍콩, 대만, 싱가포르,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이 수주하고 있으며 영어가 가능한 한국 신세대 e랜서의 참여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소리넷커뮤니케이션은 이미 세계적인 e랜서 네트워크인 미국의 e랜스닷컴(http://www.elance.com)과 제휴, 각종 해외 프로젝트를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또한 e랜서 서비스를 중국, 홍콩, 일본 등 아시아권으로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박 사장은 “e랜서 사업을 통해 시간과 공간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전세계 기업과 전문가들이 보다 손쉽게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것이 소리넷커뮤니케이션의 기본 목표”라고 강조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