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회의땅` 인도네시아>통신시장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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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이동통신시장은 3개의 유럽형 이동전화(GSM)사업자와 1개의 유럽식 아날로그(NMT) 사업자가 전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3개의 AMPS사업자가 지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들어 GSM 전국사업자 2개, 지역사업자 1개 등이 추가로 사업권을 받아 통신사업자가 난립한 상태다.

 지난 98년 이후 선불제 도입 이후 이동전화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유럽식 GSM(전체 시장의 95% 점유)이 주도하고 있다. CDMA의 경우는 콤셀인도사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가입자는 겨우 1만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얼마전 인도네시아 정부가 전국을 3개 지역으로 나눠 CDMA사업(주파수 800㎒)을 허가해 본격적인 CDMA 사업육성에 들어가는 등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현재 콤셀인도사는 자카르타를 포함한 서부자바·북부스마트라·슬라웨시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메트로셀사는 중부자바·동부자바·이리안자야 지역을, 텔레세라사는 발리를 포함한 동부인도네시아섬·칼리만탄·중남부수마트라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중이다. 이 중 1, 2위 사업자의 대주주인 백티(Bakti)그룹은 퀄컴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한국의 KTF·SK텔레콤의 진출여부도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동통신 단말기 업체들과의 협의 또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ISP의 경우는 현재 40개 이상의 전문화된 기업이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외국인과 인도네시아 국내기업간 합작형태로 설립·운영되고 있다. 대부분 외국자본의 유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중 5000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는 7개사에 불과하다. 인도삿·CBN·텔콤넷·링크넷 등이 주요 업체이나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어서 향후 많은 사업자가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사업자인 인도삿은 국제전신전화(ITT)의 자회사로 설립된 인도네시아의 최대 통신사업자인 동시에 ISP 사업자다. 현재 이동통신서비스·백본네트워크 기반의 전용선서비스, 인터넷서비스 등을 주요 사업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오는 9월 민영화가 완료될 예정이다. CBN은 최대 민영 ISP이기는 하나 후발사업자인 링크넷의 무료정책에 고전하고 있다.

 콘텐츠 프로바이더(포털)의 경우 아스타가 인터넷 콘설트인도(Astaga Internet Konsultindo)·아그라콤(Agrakom)·사투넷(Satunet)그룹·콤파스사이버미디어(Kompas Cyber Media) 등의 일반 포털과 인도네시아 넷익스체인지·숨버와하나텍노(Sumber Wahana Tekno)·시나르마그룹(Sinar Mar Group) 등이 앞다퉈 뛰어들었으나 수익모델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현재는 기업간 인수합병(M&A) 논의가 활발하게 일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98년 아셈회의, 2000년 와히드 대통령의 방한 등을 계기로 CDMA 이동통신분야의 협력에 물꼬를 텄다. 이후 정보통신부 차관이 인도네시아를 방문, 양국간 통신협력약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에서 두 나라는 이동통신분야의 협력을 위해 인력교류·정보교환·공동연구기술개발 등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지난 2000년 8월 소프트웨어진흥원(KOMS)과 인도네시아 통신소프트웨어협회(ITSA)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현재 삼성전자가 인도네시아 리텔인도사에 3000만달러 규모의 CDMA WLL 시스템 공급을 추진중이다. 삼성전자·LG전자·현대시스콤 등은 인니 통신공사인 PT텔레콤에 5억달러 규모의 CDMA WLL 시스템 및 단말기 공급을 추진중이며,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하는 중소단말기 업체도 인니의 파드마그룹과 손잡고 장비공급을 추진중이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