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삼성테크윈, 디지털카메라시장 양강체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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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국내외 업체들간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여 왔던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삼성테크윈과 올림푸스한국 주도의 양강체제로 굳어지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테크윈과 올림푸스한국의 디지털카메라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지난해까지 올림푸스한국, 삼성테크윈, 한국코닥, 소니코리아, 한국후지필름, LG상사 등 6개사가 춘추전국시대를 형성했던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지형이 2강체제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삼성테크윈, 올림푸스한국의 디지털카메라 판매량은 다양한 광고·판촉행사와 풍부한 제품의 라인업 바탕으로 한 공격적 마케팅에 힘입어 각각 4만6000대, 4만7000대를 기록했다.

 이들 두 업체의 판매실적 기준 시장점유율은 각각 25%, 26%로 국내 마케팅리서치 기관인 GFK코리아가 지난해말 집계한 시장점유율 15%, 17%를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이들 상위 2개사의 실적은 2만2000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3위(12%)를 기록한 한국코닥과도 점유율 기준 10% 이상의 격차를 벌린 것으로 나타나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지각변동을 뒷받침했다.

 반면 캐논 카메라를 취급하는 LG상사의 판매량은 1만4000∼1만5000대를 기록, 시장점유율이 지난해말 11%에서 7%로 줄었다. 한국후지필름도 2만대를 판매, 지난해말 13%이던 시장점유율이 11%로 소폭 떨어졌다.

 매출 실적을 기준으로 할 경우에도 올림푸스한국이 210억원, 삼성테크윈이 144억원으로 전체 시장에서 32%, 2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에 비해 한국코닥, LG상사, 소니코리아, 한국후지필름 등 여타 디지털카메라 업체들의 매출은 50억원에서 1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카메라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올들어 홈쇼핑 위주로 판매하는 필름메이커들의 수익채널 창출의 어려움과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는 몇몇 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한계를 노출하면서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기존 춘추전국시대에서 양강구도로 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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