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부산 아시아드>경기장 구석구석 `가상현실`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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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 꽃인 육상.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육상 100m 달리기 경기에서 트랙 위에 늘어선 선수들이 출발선을 떠나는 순간부터 자동측정된 선수들의 개별기록은 경기운영시스템 서버에 실시간으로 입력된다.

 경기가 끝난 후 모든 기록은 경기운영시스템에 자동 집계돼 순위가 매겨지고 기록을 전광판이나 스코어보드에 전달된다. 경기결과 집계는 즉시 출력돼 심판진, 기자단에게도 통고된다. 경기장 관중뿐 아니라 전세계 네티즌 역시 인터넷을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경기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선수촌 숙소나 김해공항, 경기장 주변 호텔 등에 설치된 무인정보검색단말기(키오스크)에서도 경기 상황과 기록이 동시에 중계된다.

 아시아 43개 회원국, 1만2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아시안게임이 될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전산망의 운영모습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역대 최대 규모라는 기록과 함께 최첨단 정보통신 인프라가 도입된 화려한 IT스포츠제전으로도 각광받게 될 전망이다.

 부산아시아경기대회는 특히 국내 SI업체인 쌍용정보통신과 미래넷이 공동으로 구축한 대회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운영되며 이번 경기를 통해 IT강국인 한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게 된다.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들어가는 IT인프라는 ‘대회종합정보시스템’을 총괄하는 주경기장 운영본부 메인센터와 각 경기장내 시스템, 그리고 서버 등 주요장비가 위치한 부산 KT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벡스코 내 메인미디어센터(MMC) 등 3부분을 축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부산 사직 주경기장과 7개 경기장에는 각각 E1급 통신망이 KT 인터넷데이터센터에까지 깔려있으며 주 통신망 이외에도 백업용 네트워크가 이중으로 포설돼 만약의 네트워크 장애에 대비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대회종합정보시스템은 △대회지원관리시스템 △경기운영시스템 △대회패밀리정보시스템 △멀티미디어서비스시스템 △인터넷서비스시스템의 다섯개의 분야별 특화시스템으로 구성된다.

 대회지원관리시스템은 아시안게임 개막일부터 폐막일까지 대회진행에 필요한 모든 지원업무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인력관리, 수송관리, 연습장관리, 선수촌관리, 의전관리, 종합상황관리, 등록관리, 의무지원관리 등 8개 하부 시스템으로 나뉘어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 등록에서부터 선수단 이동, 각종 의전, 숙박 관리와 인력, 물자, 수송까지 모든 현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면서 대회 지원을 완벽하게 처리한다. 또 선수단이 선수촌에 입촌하는 순간부터 국가별 숙소배정, 시설관리 등 선수촌 운영을 통합 관리한다.

 경기운영시스템은 대회가 시작된 이후 경기에서 발생되는 각종 경기기록을 전산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실제 경기와 직결되는 핵심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선수등록, 심판등록, 대회 신기록 관리, 경기 결과와 순위 자동집계 등 경기 내용을 전산처리해 경기 결과를 실시간으로 신속하게 제공하게 된다. 

 대회패밀리정보시스템은 부산 반여동 선수촌이나 멀티미디어센터 내에서 참가선수단,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 대회운영요원,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임직원, 자원봉사자 등을 대상으로 미디어, 관광, 문화, 교통, 기상, 숙박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또 경기진행, 경기결과, 경기 종목별 리스트, 각국 메달 현황 등 경기정보를 인트라넷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터넷에서도 경기 현황과 결과, 선수단 정보 등 아시안게임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대회기간 아시안게임 공식 홈페이지(http://www.busanasiangames.org)를 운영하고 40개 모든 경기장에서 38개 종목이 동시에 진행되는 경기관련 정보를 인터넷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그밖에도 각 경기장과 선수촌,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공항, 터미널, 역 등에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 100여 대가 설치돼 일반인에게 서비스될 예정이다. 

 키오스크는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대회홍보와 경기관련 정보를 음성과 동영상, 텍스트로 제공할 뿐만 아니라 역대 아시아 경기대회 사상 최초로 각 경기장 및 선수촌, 프레스센터 등 부산아시안게임과 관련된 모든 주요시설물, 지역정보을 가상현실(Virtual Reality) 기법으로 서비스하게 된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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