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업계가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DVR업체들은 네트워크영상처리장치나 음성저장장치, 동영상인터넷폰 등 DVR와 관련된 제품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등 사업품목을 다각화하고 있다.
DVR업계의 사업다각화 움직임은 2005년까지 DVR가 세계 CCTV 시장의 50%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다른 하드웨어 제품에 비해 수익성도 높기 때문에 관련제품을 출시해 앞으로 DVR 관련 전체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관련제품 개발은 현재 DVR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멀티미디어 데이터 처리기술에 기반한 것으로 틈새시장을 개척해 현재 수익을 늘릴 수 있는 틈새전략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DVR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리한 사업다각화가 아닌 DVR 기술을 이용한 사업다각화라는 점에서 시너지효과가 발휘될 수 있다”며 “DVR업체의 수익률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3R(대표 장성익)는 네트워크비디오서버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네트워크비디오서버는 DVR에서 영상저장 기능을 제외한 것으로 원하는 장소의 상태를 웹상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네트워크 비디오서버가 DVR에 비해 가격이 30% 정도 저렴하기 때문에 고객의 요구에 따라 네트워크비디오서버와 DVR 중에서 맞는 제품을 제안하는 영업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관련제품으로 ‘브랜스200(사진)’을 출시했으며 연구소 내에 별도 개발 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장기적으로 MPEG4 압축기술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단말기용 동영상 송수신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시장 성숙 여부에 따라 상품화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성진씨앤씨(대표 임병진)는 디지털음성저장장치(DVRS)로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DVRS는 전화통화 내용을 디지털 방식으로 녹음하는 장비로 콜센터에 공급되는 장비다. 이 회사는 DVRS 사업을 위해 지난해 14명의 독자사업부를 구성했으며 최근 음성저장장치인 ‘보이스토어(Voistore·사진)’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국내 DVRS 시장이 고가의 외산장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고 판단해 가격대 성능비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삼성캐피털에 이 제품을 공급했으며 현대자동차 통합 콜센터 공급계약을 맺었다.
코디콤(대표 안종균·박찬호)은 인터넷 전화와 DVR를 통합한 웹DVR폰 개발에 착수했다. 이 제품은 동영상 통화만 가능한 기존 인터넷영상전화와 달리 동영상 저장검색 및 보안기능을 갖춘 신개념 홈네트워킹 관련 제품이다. 코디콤은 인터넷전화 업체인 애니유저넷과 공동으로 이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IMT2000 상용화가 이뤄지는 2003년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코디콤은 이 제품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밖에 우주통신 등 다른 DVR업체들도 연말을 기점으로 DVR 이외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DVR업계의 사업다각화는 내년 이후부터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