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미국-HP, 컴 폐기비용 부과 법안 지지로 선회

 휴렛패커드(HP)가 입장을 바꿔 PC 제조업체에 컴퓨터 폐기처리 비용을 부담시키는 캘리포니아주 법안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주는 물론 미 전국적으로 유해한 ‘전자쓰레기’를 재활용하는 방안에 적지 않은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HP는 올 10월까지만 해도 주지사 그레이 데이비스를 설득해 전자쓰레기 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로비활동을 펼쳤다. HP는 그러나 새너제이 머큐리뉴스가 중국의 컴퓨터 조립 및 재활용과 관련한 노동 및 환경문제를 3편에 걸쳐 기사화한 지난주 이같이 입장을 바꿨다.

 법안 발의자인 주 상원의원 바이런 셔(민주·새너제이)는 HP의 이 같은 입장변화에 고무돼 새 회기 개막일인 3일 전자쓰레기 법안을 다시 제출했다.

 실리콘밸리유독물연합의 소장 테드 스미스는 HP의 태도변화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HP는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로 PC 폐기처리 책임에 있어서도 가장 핵심적인 회사”라며 “HP의 입장변화로 새 회기에 전자쓰레기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HP의 입장변화로 컴퓨터·휴대폰 등 전자제품 가격인상으로 이어질 재활용 의무화에 대한 업계의 저항은 크게 둔화될 것이다.

 HP측은 캘리포니아주 환경보호청에 전자쓰레기 재활용 방안을 곧 제출할 계획이다. 이 방안이 채택되면 연방정부 차원에서 컴퓨터 재활용에 대한 규정이 만들어져 유해한 물질의 투기나 중국 같은 개발도상국으로의 수출이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스 주지사의 언론 비서관은 주지사가 HP의 제안을 아직 듣지 못했지만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적극 권장했다고 상기시켰다.

 컴퓨터 업계가 HP의 제안을 받아들일지의 여부는 확실치 않다.

 <코니박기자 cony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