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인기있는 놀이공원 유니버설스튜디오가 중국에도 들어선다.
미디어그룹 비벤디유니버설의 자회사인 ‘유니버설파크&리조트’는 디즈닐랜드 건립을 추진하던 월트디즈니를 제치고 중국 상하이의 놀이공원 사업권을 따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총 8억7000만달러가 투입될 이 놀이공원은 오는 2006년 상하이 푸둥 지구에 개장할 예정이다. 비벤디는 상하이시가 소유한 와이가오키아오그룹과 상하이 진장그룹과 공동으로 놀이공원 사업을 전개한다. 비벤디는 1억달러 미만을 투자하는 한편 놀이공원의 관리와 운영을 맡게 되며 중국 현지 기업들이 나머지를 투자한다.
비벤디, 디즈니 등 미디어그룹은 최근 경제가 급성장하는 중국에서 놀이공원 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소득 수준의 향상으로 구매력이 증가한데다 놀이공원은 다른 미디어 사업과는 달리 중국에 만연한 저작권 침해를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상하이는 관광도시로 성장한다는 목표 아래 부지를 미리 마련하는 등 놀이공원 건립에 적극적이었으며 2004년엔 F1 자동차 경주장도 완공할 예정이다. 또 이번 주엔 2010년 세계 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상하이 외에 다른 중국 도시들도 놀이공원 건립이 추진 중이다. 유니버설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맞춰 베이징에 놀이공원 건립을 추진 중이며 디즈니도 2005년 홍콩에 디즈닐랜드를 개장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