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와 마쓰시타가 차세대 디지털 가전제품용 운용체계(OS)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두 회사는 리눅스에 기반을 둔 디지털 가전 OS를 내년 봄까지 개발해 가정용 및 휴대형 가전·AV 기기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OS의 소스코드를 다른 기업에 무료 공개해 업계의 실질적인 표준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소니와 마쓰시타는 도시바·히타치 등의 일본기업뿐 아니라 삼성·IBM 등과도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이는 PC용 OS 분야의 지배력을 디지털 가전분야로 확장하려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항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MS는 윈도 기반의 디지털 가전용 OS를 통해 가전제품 사이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E-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MS는 이를 위해 제너럴일렉트릭 등의 기업과 손잡고 있다.
또 가전·AV기기와 컴퓨터의 통합이 가속화되면서 고성능 디지털 가전용 OS의 필요성이 커지는 것도 이들 일본업체가 손잡은 이유로 분석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