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점들이 경기가 위축되고 일반 소매 판매가 저조한 가운데서도 유독 휴가시즌 대목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들은 너나없이 각종 바겐세일 행사, 무료배달, 공격적 마케팅으로 휴가시즌 쇼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번 휴가시즌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5∼40%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체 소매 판매 증가율 3%와 비교하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온라인 쇼핑은 크리스마스가 아직 몇일 남아있으나 무료배달과 배달보증 마감일이 24일까지기 때문에 마감 전 쇼핑자가 몰리면서 현재 최고점에 와있다.
닐센/넷레이팅스가 조사한 결과 온라인 소비자들은 올해 평균적으로 휴가 쇼핑예산의 17%를 온라인 구매로 지출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14.5%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또 8일까지의 한주 동안 온라인 소매 사이트 방문객이 1억5650만명으로 사상 최고기록을 세웠고 온라인 쇼핑객이 지난해 휴가때보다 약 15% 늘어났다.
온라인 쇼핑 급증은 편리함이 큰 몫을 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두 딸을 가진 포톨라밸리의 데비 라흐레프는 “이맘때 점포에 가는 일은 고역”이라며 “프라이스 점포에 들어가는 것조차 싫다”고 말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12월 첫째주 동부해안지대의 대규모 눈보라와 최근 서부해안지대의 폭풍우도 한몫 했다고 해석했다.
이외에도 전문 온라인 소매업체들은 환불, 쿠폰, 60분 반짝 특별판매, 한나절 세일 등 오래된 소매 판촉기법을 동원해 소비자를 끌어들였다. 닐센/넷레이팅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리자 스트랜드는 “온라인 소매 사이트의 판매기법이 점포 판매를 닮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브릭 앤드 모르타르’ 점포들도 매출신장을 위해 웹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타워레코즈는 우량고객에게 40만개의 카탈로그를 송부하고 이와 함께 전자우편으로 카탈로그와 온라인 쇼핑기회를 홍보했다. 메이시닷컴(Macys.com)은 쇼핑객이 매일 바뀌는 선물군에 들어있는 상품을 구매하면 같은 사이트에서 구매한 다른 상품을 함께 무료로 배달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형 온라인 업체들은 더욱 공격적 마케팅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 지틸 페이텔은 4분기 e베이 등록물품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58% 늘어나 자신이 앞서 예상했던 증가율 38%를 훨씬 웃돌았다고 밝혔다. 또 아마존닷컴은 지난달 1일 이후 17일까지 전세계 주문건수가 5020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휴가시즌의 3800만건을 훨씬 능가하는 수준이다.
대형업체 틈바구니에서 일부 틈새업체들도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
지난 98년부터 보드게임과 퍼즐을 판매해 온 샌프란시스코의 온라인 사이트 아유게임닷컴(AreYouGame.com)은 매출이 지난해보다 30% 늘어났다고 밝혔다.
과거 같으면 쇼핑시즌은 이맘때 이미 끝난다. 그러나 웹사이트들은 올해는 선물상품권, 빠른 배달, 막판 아이디어 판촉행사 등으로 시즌을 더 연장시키고 있다.
야후는 이번주 샌프란시스코, 뉴욕시 등 5개 도시의 시내버스에 ‘막판세일’ 점포광고를 내보내 구매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일부 웹사이트는 시즌 마지막 수일간 남성 쇼핑자를 겨냥한 특별 보석류 판매행사를 벌이고 있다.
전자상거래가 완숙기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구매패턴이 자리잡았다. 비즈레이트는 오프라인의 경우 쇼핑 마지막날 고객이 점포에 몰리는 것처럼 지난주 쇼핑객이 한꺼번에 온라인 점포로 몰려든 사실을 찾아냈다.
<박공식기자 ks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