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통신서비스 업체 월드컴이 잇따라 대규모 계약을 따내면서 파산보호 탈출에 힘을 쏟고 있다고 AP가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월드컴은 지난달에 이어 최근에도 미 정부에 통신서비스를 제공키로 계약을 맺었다. 계약규모는 3억6000만달러로 월드컴은 향후 10년동안 국무부에 인터넷 및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월드컴은 파산보호 신청상태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사측은 특히 지난달 미 재향군인회 의료센터 및 총무청(GSA)에 통신서비스를 제공키로 한데 이은 이번 계약으로 회사의 영업활동이 제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나타샤 허볼드 대변인은 “새로운 비즈니스는 물론 새로운 계약도 많이 찾아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드컴은 미 정부 계약의 최대의 수주업체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에는 회사 전체 매출의 8%에 달하는 17억달러를 정부측으로부터 얻어왔다. 그러나 지난 7월 회계부정 사건 이후 회사의 정부관련 계약은 경쟁 업체들에 거의 뺏겼다. 이후 지난달 컴팩컴퓨터의 마이클 카펠라스를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고 이달 초에는 전임 CEO인 존 시즈모어를 내보내는 등 감원, 구조조정 등을 통한 자구에 주력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