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업계 "불황 터널 끝이 안보인다"

 주요 네트워크통합(NI)업체들의 올해 사업실적이 사상 최악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극심한 매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콤텍시스템과 에스넷·KDC정보통신·인성정보·인네트·하이콤정보통신 등 NI업체는 당초 올해 시장 상황이 지난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 이를 기반으로 매출목표를 설정했으나 네트워크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연초 매출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

 더욱이 내년도 네트워크업계의 경기가 올해보다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 업체는 향후 사업계획 및 매출확대방안 마련에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1345억원의 매출로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한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은 올해 사업다각화를 통해 예년 수준인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지난 3분기까지 1228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데 그쳐 올 연간매출이 지난해 매출을 다소 웃도는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더욱이 올해 복권단말기사업과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설치 공사 등을 통해 매출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점을 감안하면 기존 주력사업인 NI사업부문의 매출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넷시스템(대표 박효대)은 당초 올해 매출목표를 1200억원으로 잡았으나 지난 6월께 1000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에스넷의 3분기 매출실적은 하향조정한 목표치의 60%에도 못미치는 570억원에 그쳐 올해 매출실적은 지난해 1060억원보다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KDC정보통신(대표 이주은)은 올해 매출실적을 700억원으로 정했으나 3분기 매출실적이 270억원에 그쳐 연간매출이 500억원을 넘어서기도 힘들 것으로 예상되자 연초 수립한 사업계획 및 매출목표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지난 3분기까지 4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인네트(대표 강영석)는 올해 매출실적이 연초 목표치인 700억원에 다소 못미치는 65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617억원의 매출을 올린 인성정보(대표 원종윤)는 올해 매출목표를 640억원으로 잡았으나 3분기 실적이 300억원에도 못미쳐 연간매출이 지난해보다 200억원 이상 급감한 400억원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콤정보통신(대표 김유현)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250억원보다 증가한 320억원으로 정했으나 실제 매출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50억원 정도 감소한 2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