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손목닥터9988' 자치구에 개방…하반기 커뮤니티 기능 도입

서울시 '손목닥터9988' 앱
서울시 '손목닥터9988' 앱

서울시가 시민 건강관리 서비스 '손목닥터9988'을 25개 자치구에 전격 개방하며, 단순 건강 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을 넘어선 지역 밀착형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확장을 추진한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시민건강국 스마트건강과는 올 하반기를 목표로 '손목닥터9988' 앱에 자치구별 커뮤니티 기능을 포함하는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 자치구가 자체적으로 사용자 그룹을 구성하고 이벤트를 기획·운영할 수 있도록 관리자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99세까지 88(팔팔)하게 산다는 뜻을 담은 '손목닥터 9988'은 매일 8000보 걷기를 완료하면 100포인트(P)를 지급하는 것을 비롯해 대사증후군 관리, 치매 예방, 금연 등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형 헬스케어 프로그램이다. 참여자의 연간 의료비가 비참여자 대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예방 중심 건강관리 모델로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개편은 그동안 자치구별로 파편화되어 있던 건강관리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해 예산 낭비를 줄이고 시민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된다.

현재 각 자치구는 걷기 포인트 지급 등 건강증진 사업을 위해 별도 앱을 개발하거나 민간 앱을 활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유사 기능의 앱이 중복 개발되고 유지관리 비용과 이용 요금이 발생하는 등 비효율 문제가 지속 제기돼 왔다.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 손목닥터9988 플랫폼을 개방하면 자치구는 별도의 앱 개발 없이도 보건소 프로그램, 자율방범대 활동 연계 챌린지 등 다양한 지역 밀착형 이벤트를 손목닥터9988 안에서 구현할 수 있다. 자치구 자체 예산을 활용해 기존 서울시 포인트에 더해 추가 혜택 지급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자치구별 관리자가 해당 지역 회원만 별도로 관리할 수 있도록 보안 시스템을 재설계하고 있다. 사용자는 별도 앱을 새로 설치할 필요 없이 업데이트만으로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자치구 참여는 선택 사항으로 초기에는 참여를 원하는 일부 자치구 중심으로 단계적 도입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자체 앱 운영에 따른 비용 부담과 이용자 확보 측면에서 통합 플랫폼 전환 유인이 크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커뮤니티 기능 도입을 계기로 이용자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약 280만명 수준인 손목닥터9988 이용자를 올해 350만명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자치구 단위 홍보와 지역 기반 이벤트가 결합되면 가입자 증가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치구에서도 이용자 수가 많은 서울시 플랫폼 활용에 대한 요청이 지속 있었다”며 “자치구 협의와 보안 문제 등 기술적 검토를 거쳐 하반기 중 시범 사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