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이동통신 가입자(1억3700만명)가 전 인구의 50%를 상회하는 등 이통시장이 포화상태에 진입하면서 6개 사업자들 사이에 전화요금 및 휴대폰 가격인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국의 4위 이통업체 AT&T와이어리스는 최근 이동전화 사용이 많은 직장인 등 틈새시장을 겨냥해 한달 요금이 최고 100달러(약 12만원)를 넘지 않도록 하는 정액제를 도입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대응해 미국의 1위 이통업체 버라이존와이어리스를 비롯해 다른 5개 이통업체들도 모두 2003년 1∼2분기중 모두 이와 비슷한 수준의 정액요금제도를 잇달아 선보일 것이 확실시된다.
정보기술(IT) 컨설팅 회사 양키그룹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앞으로 이통 소비자들이 서비스업체를 바꾸더라도 기존의 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입장까지 밝혔기 때문에 이통서비스업체들간 가격경쟁은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가트너그룹이 최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상반기중 미국 정액제 이통요금 상한선이 약 50∼60달러대까지 폭락하면서 미국의 이통 가입자들이 부담하는 전화요금도 올해 평균 26% 정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미국의 3위 이통업체 스프린트PCS는 최근 제3세대(cdma2000 1x)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데이터통신서비스 요금을 월 10달러로 책정함으로써 음성뿐만 아니라 데이터통신시장에서도 가격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미국 이통업체들이 공급하는 휴대폰의 가격인하는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버라이존와이어리스와 스프린트PCS가 이통 가입자들에게 공급하는 최신 컬러 휴대폰 가격이 5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9월 가격(180∼300달러)과 비교해도 무려 60∼80%까지 떨어진 것이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