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u코리아를 건설하자

 2003년 계미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희망과 기대가 큰 해다.

 16대 대통령 선거에서 인터넷의 위력을 새삼 실감한 노무현 정부의 출범으로 IT강국 건설에 대한 새로운 비전이 기대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IT와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튼튼한 나라, 잘사는 나라, 따뜻한 나라, 우뚝 선 나라를 만드는 데 혼신을 다해 세계를 선도하는 당당한 디지털강국, 과학기술 대국을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IT기업들이 새해를 맞아 기대에 부풀어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우리는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그동안 30%에 가까운 성장을 해오던 IT시장이 급격한 성장둔화 추세를 보이면서 IT업체들이 매출부진과 수익성 악화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다. 월드컵을 통해 꿈을 이룬 것이다. 월드컵의 4강 신화를 이뤄냈을 뿐 아니라 붉은 물결 속에서 우리는 하나임을 가슴으로 느꼈다. IT강국으로서 우리의 기술우수성을 세계 만방에 떨쳤다.

 IMF로 잃은 자신감도 되찾았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000만명 돌파의 개가를 올렸으며 휴대폰 수출이 반도체·자동차의 수출을 앞서 100억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새해에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많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제전망이 불투명한 데다 이라크를 둘러싸고 미국과 이라크간 전운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또한 북한 핵문제가 벼랑 끝으로 치달으면서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안으로는 새 정부 출범에 따라 각종 IT정책이 대폭 달라질 것이고, 밖으로는 WTO에 가입한 중국의 적극적인 공세가 우리의 IT산업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중국의 도전이 거세지면서 우리의 수출환경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우리 눈앞에 놓여 있는 여건이 좋지 않다. 국내 경제상황도 불안요인이 많기는 마찬가지다. 위험수위에 다달은 가계부채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고 있을 뿐 아니라 금융시장 자체도 불안해지고 있다. 이런 미지의 도전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현재로서는 속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게 어떤 것이든 움츠리거나 불안해 해서는 안된다.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자세로는 우리앞에 놓인 난관을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히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이를 뛰어넘어야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새해 우리 IT경기에 내수 및 수출침체 등 위험요인이 잠재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지난해와 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IT기업들은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우선 정부는 기업들이 수출을 늘리고 내수를 진작시켜 현재의 높은 국제적 평가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새해에 예견되는 세계경제 회복 속에 대도약을 이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힘써야 한다. 특히 대기업과 벤처기업들이 생산적 협력과 상생적 경쟁관계로 발전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기업들은 대내외적 불안요인을 감안해 내실있는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시장 개척과 비용절감 노력에 경영력을 모아야 한다. 또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부 경영프로세스 개선과 함께 연구개발 등에도 전력을 다해야 한다.

 특히 새해에 IT강국을 넘어 진정한 IT대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u코리아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u코리아는 언제 어디서나 물질과 정보의 흐름을 통합할 수 있는 새로운 정보한국을 건설하기 위한 것이다.

 u코리아의 정신은 통합과 융합이다. 흩어져 있던 모든 컴퓨터를 하나로 연결,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제는 아날로그적인 갈등과 반목의 사고를 털어내고 상생의 디지털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u코리아를 완성해나갈 수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u코리아의 비전을 제시한 전자신문은 새해에는 u코리아가 활착할 수 있는 산업환경을 조성하는 데 진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