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엔지니어로 첫발을 내디딘 후 지난 28년간 모빌리티 산업의 현장에서 일하며 새로운 기술이 만들어내는 수많은 사업 기회의 변화를 마주해 왔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최전선에는 놀랍도록 번득이는 아이디어를 더욱 놀라운 열정과 속도로 구현해내는 스타트업들이 있었다. 그중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혁신 거점 구축 업무를 맡았을 때 지켜본 창업의 풍경은 지금도 깊은 울림으로 남아있다. 회의실 한쪽에는 이제 막 시작한 창업가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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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디어가 세계와 만날 때2026-07-31 01:59 -
[데스크라인]비만치료제가 다시 그리는 글로벌 산업 지도위고비와 마운자로로 대표되는 비만치료제 열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주변에서 비만치료제로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귀가 솔깃해진다. 비만치료제를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 지는 객관적인 지표로 확인된다. 미국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는 1분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으로 등극했다. 마운자로 1분기 매출은 87억 달러(약 12조6167억원)나 됐다. 마운자로는 국내에서도 출시 10개월 만에 150만건 넘게 처방됐다. 위고비도 20
2026-07-30 16:00 -
[ET단상] 차별 해소가 디지털자산 육성의 출발점이다디지털자산과 스테이블코인, 자산토큰화는 결제와 수탁, 자산의 발행과 유통을 바꾸는 새로운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주요 선진국도 이를 규제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미래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전략 분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가 다시 벤처기업 확인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 대표적이다. 늦었지만 의미 있는 변화다. 그러나 일부 제도를 개선했다고 해서 오랜
2026-07-30 16:00 -
[GEF 스타트업 이야기] 〈92〉오타니의 쓰레기, 우리의 기부:사회적 자본을 쌓는 일에 대하여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경기장에서 쓰레기를 줍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다. 고교 시절 그가 들었다고 전해지는 '쓰레기는 남이 버린 행운'이라는 가르침은 유명한 일화가 됐다. 오타니는 운을 하늘에서 우연히 떨어지는 요행으로 기다리지 않았다. 매일의 작은 실천을 통해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으로 여겼고, 묵묵히 행동했다. 이 단순한 이야기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운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쌓아가는 것이다.
2026-07-30 16:00 -
[김동현의 AI 시대와 한국의 선택] 〈7〉AI·반도체 제국의 위험한 전력 희망고문최근 엔비디아 수장 젠슨 황의 방한과 더불어 정부와 삼성, SK가 발표한 역대급 메가프로젝트 투자발표는는 대한민국을 당장이라도 글로벌 반도체·인공지능(AI) 강국의 반열에 올려놓을 것처럼 우리를 설레게 한다. 각 지역에 둥지를 틀 초대형 AI 데이터센터(AIDC)와 메모리 반도체 공장, 첨단 HBM 패키징 라인 구축계획을 보고 있으면 꽃길만 가득한 장밋빛 미래가 눈앞에 펼쳐지는 듯하다. 그러나 기술적 설계도와 투자 계획서를 한 꺼풀만 들추어보면
2026-07-30 16:00 -
[김장현의 테크와 사람] 〈105〉추운 인공지능 겨울이 다시 온다면'안불사난 패후회(安不思難 敗後悔)'라는 말이 있다. 편안할 때 어려움을 생각하지 않으면, 실패한 뒤에 후회한다는 말로, 잘 나갈 때일수록 어려울 때를 대비하라는 뜻이다. 인공지능(AI)의 사회적 열풍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요즈음 우리가 한 번쯤 곱씹어 볼 말인 것 같다. AI는 늘 화려한 미래를 약속하는 기술처럼 보였지만, 역사를 되짚어 보면 그 봄은 그다지 오래가지 못했다. 첫 번째 겨울은 1970년대 중반 무렵 찾아왔다. 당시 사람들은 컴
2026-07-30 16:00 -
[김종면의 K브랜드 집중탐구]〈41〉최소한의 성분, 최대한의 진심, 코스알엑스(COSRX)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코스알엑스. 달팽이 점액과 저자극 클렌저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이름을 알린 브랜드다. 지금은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가 되어 K-뷰티의 대표 주자로 성장한 코스알엑스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코스알엑스라는 이름은 화장품을 뜻하는 'Cosmetics'와 처방을 뜻하는 'Rx'를 합친 말이다. 화려한 마케팅보다 피부과학에 근거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태도를 브랜드명에 그대로 새긴 셈이다. 실제로
2026-07-30 14:36 -
[ET톡]선관위 개혁의 시험대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를 둘러싼 선거 소청 심리에 들어갔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흔들린 선거 신뢰를 회복하고 선관위 개혁 방향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6·3 선거가 무효라며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전산 시스템까지 문제를 제기했다. 개혁신당도 서울 송파구 등 문제가 발생한 지역만이라도 다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선관위는 선거 결과를
2026-07-29 16:00 -
[ET시론]출근하고 싶은 일터, 국민 체감 성과로 이어진다한국환경보전원이 정부 출연 공공기관으로 출범한 지 어느덧 3년을 바라보고 있다. 2023년 12월, 45년 역사의 환경보전협회를 뒤로하고 초대 원장으로 첫발을 내딛던 순간의 감격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기관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빠르게 변화했다. 먼 미래의 일로만 여겨졌던 인공지능(AI) 기술이 업무 현장 깊숙이 들어왔고, 기관의 중심축으로 성장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들은 새로운 조직문화를 열망했다. 여기에 지난해
2026-07-29 16:00 -
[기고] 한국이 제조업 강국을 유지하려면최근 한국의 반도체, 방산·조선·원자력·발전소·중기계·제조기계·전자부품들이 세계 경제무대에 미치는 영향력은 가히 놀랄만하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종목들이 많은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혹자는 제2의 경제부흥시기를 논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외양과는 달리 산업의 주요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이나 제조장비들은 아직도 상당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를 해결할 고급 기술인력은 태부족 상태의 모순을 보이고 있는 데, 일반인들은 알아차리지 못하고
2026-07-29 16:00 -
[ET단상] 제조 AX의 서막, 왜 '온톨로지 소버린'인가최근 글로벌 제조 산업은 단순한 디지털전환(DX)을 넘어,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제조 AX(AI Transformation)'로의 거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수많은 제조 현장에서는 데이터의 파편화라는 고질적인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 제품의 설계(Design) 데이터와 실제 공장의 생산(Manufacturing) 데이터가 서로 다른 언어로 존재하며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제조 AX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2026-07-29 16:00 -
[전성민의 디지털 창업사] 〈7〉불법복제의 절망을 넘어: 벤처 BM의 원형을 만든 온라인 게임1997년 외환위기(IMF) 충격 속에서 민간의 창의성과 모험 자본이 결합해 벤처 생태계가 만들어졌다. 디지털 콘텐츠, 인터넷 기술을 주도한 핵심 엔진은 바로 PC, 온라인 게임 산업이었다. 게임 산업의 부흥은 1980년대 전자상가와 대학가 동아리에서 싹튼 개발자들의 도전, PC통신과 초고속 인터넷망, 그리고 PC방이라는 독특한 공간적 생태계가 맞물려 나타난 진화론적 적응의 결과라 할 수 있다. 1980년대 중반 삼성과 현대 등 대기업들이 게임
2026-07-29 16:00 -
[임성은의 정책과 혁신] 〈46〉20년째 같은 주택 처방, 달라지지 않는 결과주택 부동산 정책 대토론회의 목표와 달성도는 어떨까? 최근 정부는 세 차례의 부문별 토론회와 대통령이 사실상 직접 주재한 한 차례의 종합토론회를 개최했다. 표면적으로는 주택·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국민 여론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이를 종합해 최선 또는 차선의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공식적인 목표였다. 공식 목표외 실제 목표, 이른바 '숨겨진 의도(Hidden Agenda)'는 없었을까? 이번 토론회는 매우 장시간 진행됐고, 공급
2026-07-29 16:00 -
[기고] AI가 일하는 회사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인공지능(AI)이 기업 업무에 들어오면서, 자동화의 의미도 달라지고 있다. 예전 자동화는 사람이 정한 순서를 빠르고 정확하게 반복하는 데 강했다. 이제는 AI가 문서를 읽고, 필요한 정보를 찾고, 상황에 맞는 다음 행동을 고르며, 사람에게 확인이 필요한 순간만 넘기는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Automation Anywhere는 이 변화를 '에이전틱 프로세스 자동화(Agentic Process Automation, APA)'로 설명한다. 쉽게
2026-07-29 11:33 -
[ET톡] '전문성 복원' 나선 대구시, 디자인 경쟁력도 되살려야최근 대구시가 민선 9기를 맞아 공공기관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문화·복지 분야 통합기관을 다시 분리하고, 대구교통공사 건설 기능을 직속 사업소로 이관하는 등 전문성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이는 2022년 민선 8기 출범 당시 추진된 공공기관 통폐합이 시너지 창출 실패와 전문성 약화라는 부작용을 낳았다는 지적을 수용한 결과다. 기관별 핵심 기능을 되살려 조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하지만 이번 개편 취지를 온전히 살리려면 반드시 짚어
2026-07-28 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