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백색가전업체들이 연초부터 한국시장 공략을 위한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멘스, GE, 밀레, 일렉트로룩스 등 외산 백색가전업체들은 새해들어 제품의 라인업 확대는 물론 유통망 강화를 병행하면서 매출 극대화를 노리는 이른바 ‘신 포트폴리오정책’을 적극 전개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이들의 판매 제품군이 대형제품은 물론 소형생활가전으로 확대되고, 유통에 있어서도 기존 백화점 위주의 채널이 할인점·지방판매점으로 확대되고 있다.
외산 가전업체들 가운데 지멘스, 일렉트로룩스 등 유럽계 가전업체들은 최근 들어 가전제품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할인점 시장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빌트인기기 전문업체로 분리되는 밀레 등의 업체는 부산 등 아파트경기 회복 분위기를 보이는 지방건설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외산 백색가전업체들은 그동안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제품위주에서 탈피, 올해부터 청소기, 공기청정기, 와인냉장고 등 소형가전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한국업체들과 한판 경쟁을 벼르고 있다.
이에 따라 제품라인업과 유통망 강화로 재무장한 외산 백색가전업체와 삼성·LG전자 등으로 대표되는 국산가전업체간 한바탕 대결이 할인점과 빌트인 중심으로 연초부터 뜨거운 열기를 뿜을 전망이다.
GE백색가전(대표 정연국 http://www.gemonogram.co.kr)의 행보는 빌트인 시장 공략에 주력하는 외산가전업체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 회사는 연초부터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및 신축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빌트인 공략을 위해 기존의 ‘GE모노그램’ 빌트인 가전의 일반냉장고 위주였던 라인업을 와인냉장고, 식기세척기로 확대하기로 했다.
밀레 제품을 취급하는 코미상사(대표 이승현 http://www.miele.co.kr)는 모델 다양화로 빌트인시장 공략을 노리는 한편 다양한 소형가전 모델도 출시해 대형과 소형을 동시에 아우르는 전략을 전개한다. 이를 위해 기존에 1개였던 ‘허니컴’ 드럼세탁기 모델을 3∼4개로 늘리는 한편 현재 6개인 청소기 모델도 다양화할 예정이다. 또한 시스템키친과 빌트인기기를 패키지 상품으로 개발해 일반소비자들의 수요를 창출하고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이 한창 진행중인 부산 등 지역에 대한 특판영업을 강화한다.
그동안 대형가전의 대명사로만 불리웠던 지멘스제품을 국내에 소개해 온 화인어프라이언스(대표 정상욱)는 소형가전을 새로 도입하고 할인점을 교두보 삼아 한국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 회사는 6일부터 이마트에서 지멘스 청소기 2모델을 비롯해 커피메이커, 전기주전자 등 소형가전 제품을 한국고객에게 처음으로 소개한다. 이 회사는 또한 3월께 성능과 기능을 한층 강화한 드럼세탁기와 의류건조기 신제품을 도입, 현재 2모델인 드럼세탁기 라인업을 4모델로 늘릴 계획이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대표 박갑정 http://www.electrolux.co.kr)도 오는 7일 세계 최초의 로봇청소기 ‘트릴로바이트를 국내시장에 첫 선을 보이면서 한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밖에도 이 회사는 20평형대 공기청정기 2모델도 함께 발표해 청풍·샤프전자 등 내수 선발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