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株 "나를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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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선 인터넷 테마가 연초 주식시장을 달구고 있다.

 코스닥시장내 무선 인터넷과 관련한 플랫폼·솔루션업체인 지어소프트와 필링크는 물론 콘텐츠 제공업체인 옴니텔, 벨소리 콘텐츠를 제작하는 야호커뮤니케이션 등이 이틀 연속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연초의 코스닥시장 강세 분위기에다 올해 무선 인터넷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가 매수세를 불러모으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연초라는 특성상 올해 유망군에 대한 투자심리가 활기를 띠면서 이들이 각광받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풀이다.

 무선 인터넷은 지난해 말과 연초에 걸쳐 올해 증시를 달굴 유망 테마로 손꼽혀 왔다. 삼성증권과 대우증권, 교보증권 등은 모두 올해 주목할 IT부문으로 무선 인터넷을 언급해왔다.

 교보증권은 올해 ‘무선 인터넷이 제2의 인터넷 혁명을 이끌 것’이라고 표현하며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무선 인터넷이 성장 가능성에 그치지 않고 올해부터는 수익성을 구체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무선 인터넷 사업 매출규모는 2000년 초 160억원에서 2001년 말 1670억원 규모로 성장하는 등 고성장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말 시장규모가 6000억원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무선망 개방과 함께 컬러단말기 보급 확산 등으로 무선 인터넷 시장의 환경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는 데다 휴대폰을 이용한 지불결제 사업이 성장하고 있는 것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부도 무선 인터넷 요금인하와 콘텐츠 개발 지원정책 등으로 발전을 유도하는 등 정책적인 지원도 높은 편이다.

 현재 증시에 상장 및 등록돼 있는 무선 인터넷 관련주로는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사업자 △다음커뮤니케이션·네오위즈·NHN 등 인터넷 포털 사업자 △지어소프트·필링크 등 플랫폼·솔루션업체 △콘텐츠 제공업체인 옴니텔 등이 꼽히고 있다.

 하지만 무선 인터넷주의 연초 급등은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개별 기업가치의 개선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주가 급등에 맞게 펀더멘털이 개선되는지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황성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무선 인터넷 관련 솔루션과 콘텐츠 업체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데 이는 펀더멘털의 개선 때문이라기보다는 테마 형성에 따른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며 “향후 망개방의 진행 추이와 각 사업자의 사업 진행과정, 무선 인터넷 사용량의 확대 등을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