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벤처들 올 전략 `윤곽`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의 코스닥시장 진출이 내년 이후에나 활발해질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란지교소프트·니츠·세림정보기술·에스엘투 등 대덕밸리업체들은 올해 목표한 코스닥 등록계획을 내년 이후로 미루고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전망이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코스닥 진출에 필요한 매출 등 업체별 경영실적이 따라주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무리한 코스닥 진출보다는 올한해를 기업 내실을 다지는 해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벤처기업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는 당초 지난해 말 코스닥에 진출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보류하고 회사 매출액이 정상 궤도에 오르는 내년 이후로 진입시점을 늦췄다.

 시스템통합(SI)업체 세림정보기술(대표 이병철)은 지난해 180억여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순이익 등 수익구조가 취약한 점을 감안,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올해 코스닥행의 꿈을 접고 내년 상반기께 도전할 계획이다.

 보안솔루션 전문업체로 국내에서 기반을 탄탄히 다진 니츠(대표 양태연)도 올해 경기가 불투명하는 판단아래 시장진출을 내년 후로 연기할 계획이다.

 광통신 소자부품 전문업체 빛과전자(대표 김홍만)는 지난해 167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올 상반기 실적이 나오면 이를 토대로 코스닥에 진출 여부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코스닥 심사 서류를 제출했던 음성정보기술 전문업체 에스엘투(대표 전화성)는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는 내부 의견으로 서류제출 3개월만인 지난 9월에 코스닥 심사를 철회했으며 올해 말 이후 코스닥시장 진출 여부를 재검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아케이드게임 전문업체 지씨텍(대표 전택수)도 지난해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회사 매출 의혹에 따른 금감원의 조사가 시작되면서 코스닥 심사를 자진 철회, 시장진출 계획이 미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덕밸리에서는 지난해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한 한국인식기술 등 극소수 업체만이 올해 코스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덕밸리벤처연합회 이인구 사무국장은 “전체적인 국내시장 자체가 너무 어려워 업체들이 코스닥 진출을 뒤로 미루고 있다”며 “투자받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 내실을 다지는 업체들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