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가전업체들이 차세대 평판TV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차세대 평판TV의 조속한 상용화로 세계 TV 시장에서의 우위를 지키고 외국 업체들의 도전을 뿌리친다는 전략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도시바는 캐논과 손잡고 기존 PDP TV에 비해 전력 소모량을 20∼30% 줄인 전계방출디스플레이(FED) 평판TV를 개발했다. 이들은 이르면 내년 봄 관련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히타치도 2005년까지 FED TV 시제품을 완성, 양산체제가 갖춰지는 대로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도시바와 히타치는 모두 30인치 이상의 대화면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FED는 TV의 화면 전환이 신속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영상도 선명하게 재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쓰비시는 DLP(Digital Light Processing) 방식의 평판 TV를 개발 중이다. DLP는 거울의 반사원리를 이용해 영상을 투사하는 장치다. 백만여개의 작은 거울들을 고속으로 움직여 반사된 빛으로 영상을 만들어낸다. 내구성과 해상도가 좋고 소형화에도 유리해 대형 TV를 위한 최적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미쓰비시는 60인치 화면, 20㎝ 두께의 100만엔대 DLP 평판TV를 이르면 2005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65인치 화면의 DLP TV는 두께가 60㎝에 이른다. 미쓰비시는 천체 관측용 DLP 광학 장비를 이용해 보다 얇은 제품을 개발 중이다.
산요는 유기EL을 사용한 20인치 이하 초소형 평판TV를 2005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소니도 올해 유기EL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선다. 유기EL 기술을 사용하면 두께 1㎝ 이하의 TV도 만들 수 있다.
일본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에 따르면 세계 PDP 및 LCD TV 매출은 올해 249만대, 2006년엔 845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시장은 올해 127만대에서 2006년 350만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