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테이프, DVD에 밀려 찬밥신세

 ‘비디오테이프, 역사 속으로?’

 미국에서 비디오테이프가 DVD에 밀려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신세대들이 비디오에 비해 화질과 음질이 우수하고 게임이나 감독 인터뷰, 각종 대화형 콘텐츠가 담긴 DVD를 선호하게 되면서 비디오테이프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영화업계도 DVD의 비중을 늘리는 한편 비디오테이프의 퇴출을 서서히 준비하고 있다.

 사자 로고로 유명한 MGM홈엔터테인먼트는 한때 1800종까지 시장에 내놨던 영화 비디오테이프들을 이제 200가지 정도로 줄였다. 수요의 바닥이 보이는 마당에 재고를 많이 유지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컬럼비아트라이스타는 일단 DVD로 출시된 영화의 비디오테이프는 점차 시장에서 철수시키고 있다. 새로 출시된 영화일수록 비디오테이프에 비해 DVD의 판매비중이 높다. 스파이더맨은 전체 판매의 80%, 맨인블랙2는 75%를 DVD가 차지했다. 폭스홈엔터테인먼트도 인기 비디오테이프를 5달러 이하의 헐값으로 팔고 있다.

 서킷시티, 반스앤드노블 등의 주요 소매점도 더 이상 비디오테이프를 취급하지 않거나 비중을 크게 줄이고 있다. 월마트나 타깃 등 DVD 침투가 가장 더딘 대형 소매점들에서도 최근 비디오테이프 ‘떨이판매’ 행사가 종종 열린다.

 전문가들은 비디오테이프가 결국 시장에서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DVD리코더의 가격이 소비자가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내려가기 전에는 DVD가 비디오테이프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 어린이·가정 시장에선 비디오의 강세가 여전하다는 분석도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