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콤코리아와 한국폴리콤은 다른 회사입니다’.
다국적기업의 한국지사와 국내 총판업체가 유사한 사명을 쓰고 있어 적지않은 혼란을 낳고 있다. 미국 원격회의솔루션업체 폴리콤의 한국지사인 폴리콤코리아(대표 전우진 http://www.polycom-korea.co.kr)와 총판업체인 한국폴리콤(대표 박세운 http://www.kpcom.co.kr)이 그 주인공.
두 회사는 각각 다국적기업의 한국지사와 본사의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는 총판업체의 역할을 맡고 있지만 사실상 사명이 똑같아 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부분 다국적기업의 한국지사가 ‘한국○○○’ 또는 ‘○○○코리아’로 통용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회사 사정을 잘모르는 고객의 경우는 으레 동일한 회사로 착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두 회사의 기이한 인연은 지난 98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당초 미국의 폴리콤은 한국지사를 따로 설립하지 않고 국내 총판업체를 중심으로 국내 영업을 대행해왔다. 현재 5개사가 총판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폴리콤은 지난 98년 설립돼 총판사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며 지금까지 국내 원격회의솔루션 시장의 선두주자로 활동해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폴리콤의 한국지사가 갑작스레 설립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2001년 10월에 미국 폴리콤이 경쟁업체인 픽처텔을 인수함에 따라 당시 픽처텔의 한국지사였던 픽처텔코리아가 자연스레 폴리콤코리아로 전환된 것.
당시만 해도 폴리콤코리아가 사업준비 미흡으로 사실상 국내 활동을 펼치지 않아 별다른 문제가 없었으나 올들어 신임 지사장을 영입하고 본격적인 대외활동에 나섬에 따라 자연스레 사명을 둘러싼 혼란이 제기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이와 관련, 두 회사는 현재 사명으로 인한 혼란이 적지 않음을 인식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한 방안을 논의중이다. 양사 관계자들은 “지난해 상황이 갑작스레 변동되면서 사전 협의가 부족해 이러한 상황을 맞았다”며 “상호간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