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중국-1∼2월 중국 전자정보산업 분석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전자정보제품별 수출 비율

올 들어 지난 2개월 동안 중국 전자정보산업이 고속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규모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고 수출도 대폭 증가하면서 경제수익이 뚜렷이 개선되고 있다. 산업 전체적으로도 3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매출과 산업부가가치도 늘어 이들 지표는 전년 대비 각각 32.6%와 39% 신장한 2068억위안, 421억위안을 기록했다.

 특히 전자정보 장비제품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지난해 중국 장비제품은 세계 통신산업 위축의 영향을 받아 성장이 주춤했다. 그러나 1∼2월 중에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2% 신장하면서 전체 산업을 견인하는 주력 제품으로 다시 올라섰다. 생산규모 역시 끊임없이 증가, 중국 전자정보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45.4%에서 최근에는 49.2%로 전체의 절반에 근접하고 있다.

 반면 소비제품은 올 들어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중국 전자정보산업을 견인해온 주 동력의 위치에서 밀려났다. 성장속도도 16.2%에 머물렀는데 이는 작년 동기대비 2.5%P 하락한 수치다. 그러나 전자부품은 안정적인 성장기조를 유지하면서 26.2% 증가했다.

 장비제품이 고속 성장세를 되찾은 이유는 지난해 말 중국 통신서비스업체들이 네트워크 용량증대를 겨냥, 투자를 강화하면서 통신산업이 활성화된데 기인한다. 올 1∼2월 통신장비 가운데 프로그램제어 교환기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이 10% 늘어 플러스 성장세로 반전됐고 이동교환기는 생산규모 40%, 매출액 200%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 다른 이유는 세계 통신시장 회복기미에 따른 것으로 통신분야 수주가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올 1∼2월 중국의 모바일 통신기지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증가했고 휴대폰 단말기 수출은 1239만대로 51.4% 늘었다.

 이밖에 중국 국내 컴퓨터시장이 계속 활기를 띠는 것도 중국 전자정보산업 고속 성장세의 동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이한 점은 올해 중국 공기업들의 생산규모가 작년 동기대비 36% 신장하면서 처음으로 외국계 기업의 성장세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공기업들의 이윤도 2억1300만위안으로 작년 동기대비 28배 증가해 중국 전자정보업계 종사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전자정보산업 이윤은 장기간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지난해 소폭 성장하는데 그쳤지만 올해 들어서면서는 32% 늘어 106억3000만위안을 기록했다.

 지난 1∼2월 중국 전자정보제품은 수출이 작년 동기대비 47.9% 증가, 중국 전체 무역액의 29.5%를 차지하면서 효자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컴퓨터·가전제품이 전자정보 제품 수출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전체 전자정보제품 수출 신장률 47.9% 중 컴퓨터 및 가전제품이 31%를 차지했다. 또 대리가공무역이 전체 수출제품에서 89.3%를 차지했고 미국과 일본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또 이 기간 동안 선진국들에 대한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84.1% 차지했다. 권역별 생산은 광둥·상하이·장쑤·베이징·톈진 순으로 동부 해안지역에 수출제품 생산이 집중돼 전체 수출에서 85%를 웃돌고 있다.

 이 기간중 중국 전자정보제품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분야로는 이동전화단말기 산업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수년동안 중국에서 통신서비스의 보급이 늘면서 휴대폰산업도 규모가 급속히 확장됐다. 특히 단말기 분야에서 결실을 거두고 있다. 올해 2월말 현재 중국 토종 휴대폰업체들의 생산규모는 작년 동기대비 200% 늘어난 755만대였다. 판매규모도 200% 이상 증가해 737만대를 기록하면서 중국 내수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했다. 이처럼 휴대폰산업은 중국 전자정보산업을 견인하는 주요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의 우정서비스 수익은 791억7000만위안으로 작년 동기대비 18.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우편업무 수익은 85억6000만위안, 통신서비스 수익은 706억1000만위안이었다. 통신서비스 수익 가운데 모바일 분야가 355억4000만위안을 차지했다.

 또 2월 말 현재 중국의 전화가입자 수는 4억3800만명으로 집계됐다. 유선전화 가입자 수는 올해 1∼2월간 707만3000명 늘어난 2억2200만명,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978만2000명 증가한 2억1600만명에 이르렀다. 이밖에 인터넷가입자 수는 4924만4000명, 호출기 가입자 수는 1676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부문도 역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월 말 현재 PC 생산규모는 작년 동기대비 20% 이상 늘어난 295만대를 기록했다. 과학기술 수준이 끊임없이 향상돼 컴퓨터 구조가 많이 개선되고 고급제품의 시장점유율이 급속히 향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노트북 컴퓨터시장이 급속히 확장되면서 컴퓨터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중국 액정모니터제품도 개발수준이 성숙단계에 들어서면서 원가가 줄어들고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올 1∼2월 액정모니터 생산규모는 1162만대, 판매규모는 1135만대로 작년 전체 모니터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에서 24%로 높아졌다.

 소프트웨어산업도 발전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2월 말 현재 소프트웨어·시스템통합 생산액은 작년 동기대비 22% 늘어난 220위안, 수출규모는 100% 늘어난 2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컬러TV 산업은 성장 폭이 둔화되고는 있으나 역시 안정적인 발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1∼2월 생산규모는 성장폭이 작년 동기 대비 23% 둔화됐으나 21% 늘어 1080만대, 판매규모 역시 21%보다는 둔화됐지만 19% 성장한 1229만대였다. 수출은 210만대로 10% 증가했다. 컬러TV 생산 및 판매규모 성장률이 둔화된 이유는 지난해 성장 폭이 크고 고급 컬러TV 생산규모가 빠르게 증가하지 않은 데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중국의 전자정보산업은 지속적인 호황세를 구가하면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