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업계, 40인치 시장 사수에 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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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CD업계가 30인치를 넘어 40인치급 대화면 디스플레이 분야까지 호시탐탐 노리자 PDP업계가 이에 맞서 최근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맞불놓기에 나서고 있다.

 PDP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LG필립스LCD, 삼성전자, 샤프, AUO 등이 수조원의 자금을 투입, 대화면 디스플레이에 적합한 6세대 이상의 LCD라인을 구축하겠다는 발표에 맞서 40인치 이상급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 LCD업계가 뛰어들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는 PDP업계=삼성SDI는 지난 3월 앞으로 9개월간 3700억원을 투입, 올해 말까지 월 6만5000대(42인치) 규모의 PDP를 생산할 수 있는 신규 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SDI는 내년 상반기에 총 10만5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LG전자도 최근 이달부터 구미에 총 3300억원을 투자, 월 7만5000장을 생산할 수 있는 PDP 3기 라인을 오는 2004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LG전자의 PDP생산량은 현재 월 2만대에서 내년 말에는 월 13만5000대로 늘어나게 된다.

 극심한 경기불황을 맞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PDP투자도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현재 2만5000장 생산능력을 보유한 마쓰시타는 오는 2005년 4월까지는 신설 라인의 생산규모를 10만장으로 확대, 총 12만장의 PDP생산규모를 구축한다.

 FHP는 현재 3만장 수준인 PDP생산량을 내년중반에는 총 6만장까지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파이어니어는 현 월 1만5000장 수준인 생산능력을 2005년까지 5만5000장으로, NEC도 현재 3만장 수준인 생산능력을 내년에는 5만6000장 수준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결국 가격 경쟁력이다=현재 같은 사이즈의 LCD TV와 PDP TV를 놓고 볼때 가격은 PDP TV가, 화질과 전력소모 등에서는 LCD TV가 앞도한다.

 일본업체들은 42인치 HD급 PDP TV를 이미 출시했으며 LG전자나 삼성SDI도 올 하반기부터는 HD를 지원하는 42인치 PDP 모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PDP도 LCD와 화질면에서는 2∼3년 안에 거의 비슷해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또 삼성SDI측은 “PDP는 투입전력의 80%가 열로 방출되는 등 비효율적인 전력 사용방식 때문에 전력을 많이 사용하나 그만큼 효율성을 개선할 여지도 많다”며 “점차적으로 전력소모 문제도 개선될 것”으로 밝혔다.

 PDP업계가 자신하는 것은 가격 경쟁력이다. 42인치 3장을 생산할 수 있는 6세대 LCD라인의 투자비가 2조원에 육박하지만 PDP의 경우 다면취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그 절반을 투자하고도 같은 생산량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된다. PDP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업체들까지 대대적으로 투자를 하는 만큼 수요증가에 따른 장비 및 재료비 부담이 줄어 PDP가 LCD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