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300%의 대규모 무상증자와 ‘리니지2’ 성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20만원 주가에 육박했다.
14일 엔씨소프트는 이사회에서 무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기존 1주당 3주의 신주를 배정, 무상증자 배정비율은 300%로 총 1402만8555주가 새로 발행된다. 주식발행 초과금은 70억1428만원으로 내부 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며 배정 기준일은 오는 31일이다.
회사 주가는 무상증자 결의에 따라 이날 오전 9시 50분부터 1시간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된 이후 10시 50분에 거래를 재개했다. 거래 재개 후 주가는 곧바로 상한가로 올라 19만3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초 7만원대 초반까지 하락한 주가는 4개월여 만에 2배 이상 급등했다.
이번 대규모 무상증자는 엔씨소프트가 주주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는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 또 ‘리니지2’의 베타서비스에 맞춰 기업의 성장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LG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가 회사 매출과 순이익에 비해 유동주식수나 자본금 규모가 적은 편이었다”며 “이번 무상증자를 계기로 자본금 규모에 따라 투자종목을 제한하는 외국인의 투자가 좀더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니지2’에 대한 기대도 높은 편이다.
미래에셋증권 송인애 애널리스트는 “‘리니지2’로 엔씨소프트가 본격적인 투자회수기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 25만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신경제연구소는 최근 엔씨소프트처럼 무상증자 가능성이 높은 종목군으로 내부 유보율이 뛰어난 기업 17곳을 선정했다. 지정된 종목은 네오위즈·NHN·KH바텍·케이비티·국순당·플레너스·안철수연구소·옥션·네티션닷컴·인탑스·핸디소프트·쎄라텍·SM엔터테인먼트·유일전자·더존디지털·다음커뮤니케이션·모아텍 등 17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