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4일 개막된 제36차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총회에서 “앞으로 1, 2년 안에 선진적 노사관계를 정착시켜 외국투자자들이 적어도 노사문제 때문에 한국에 투자하기를 주저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한국은 ‘아태경제공동체’라는 꿈을 향해 한발한발 전진해가고 있다”며 “PBEC 의장국으로서, 그리고 2005년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더욱 개방되고 자유로운 아태지역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36차 PBEC 서울 총회는 이날 오후 신라호텔에서 탁신 태국 총리를 비롯, 라피다 아지즈 말레이시아 통상장관, 제임스 울시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데이비드 엘든 HSBC 회장, 존 스컬리 애플사 설립자, 프랑스 미래학자이자 언론인 기 소르망, 허버트 나이스 도이치뱅크 아시아 회장, 돈 오버도퍼 존스 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교수, 미노루 무로후시 일본 이토추 회장, 모리스트롱 UN사무총장 특보 등 아·태지역의 오피니언 리더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다. PBEC은 아·태지역 최대의 기업 및 민간기구로 역내 1100여개의 주요 기업들이 가입해 있으며 회원 기업들의 연간 총매출액은 약 10조달러에 달한다.
노 대통령은 인시말에서 “노사관계에서 불법과 폭력은 용납되지 않고 있으며 이제 곧 중립적인 공익위원을 중심으로 원칙과 신뢰에 기반한 노사관계 개혁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은 세계와 함께 호흡하는 경제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업회계와 지배구조부터 시장의 경쟁질서와 금융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지 않는 모든 것을 개혁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불필요한 규제나 복잡한 행정절차를 줄여 외국인 투자환경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불확실성의 시대:기업 리더십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 한국측에서는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 라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사공일 세계경제원장, 김명자 전 환경부장관, 현홍주 전 주미대사, 이인호 국제교류재단 이사장 등이 연사로 나선다. 특히 26일에는 북한세션이 열려 북핵 문제를 둘러 싼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방안을 협의하고 한반도의 장래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