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기침체로 차량항법장치(CNS)시장의 성장세가 크게 꺽인 가운데 관련업체들이 활로를 찾기 위해 대당 100만원 이하의 보급형 CNS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급형 CNS는 전자지도 정보를 CD롬 대신 저가의 CF카드나 HDD에 저장하고 액정크기도 PDA수준으로 줄여 판매가격을 기존 고급승용차에 들어가는 CNS옵션가의 절반 수준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 보급형 CNS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간단히 탈부착할 수 있어 운전석 대시보드 안에 고정되는 기존 CNS제품에 비해 제품 활용도가 높고 지도정보의 업그레이드도 간편해 경기침체로 구매력이 떨어진 20∼30대 운전자층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카포인트(대표 이봉형 http://www.carpoint.co.kr)는 3.5인치 소형액정과 256메가 전자지도 CF카드를 채택한 80만원대 보급형 CNS ‘X로드 내비’를 12월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휴대폰의 무선인터넷을 통해 새롭게 변한 도로정보를 수시로 업데이트할 수 있고 차 안이 시끄러울 때 음성안내 대신 본체양쪽의 LED램프를 통해 좌, 우방향을 알려주는 등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 젊은 운전자층에 인기를 끌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인텔링스(대표 서춘길 http://www.intelinx.co.kr)는 내달 10일 국내 최초로 페이저(삐삐)망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수신하는 보급형 CNS ‘로드메이트 내비’를 70만원 후반 가격으로 출시한다. 값을 낮추기 위해 3.5인치 액정을 채택한 ‘로드메이트 내비’는 내장된 페이저 모듈을 통해 6분마다 수도권에 뿌려지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수신해 가장 빠른 길을 찾아주는데 회사측은 홈쇼핑채널을 통해 월 3000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 자티전자(대표 이광순)는 지난달부터 5.7인치 모니터를 장착한 보급형 CNS(모델명 길벗 내비)의 판매에 들어갔고 카나스(대표 손덕열)는 내달초 소비자가 80만원대의 CNS ‘CCI-2000’, 현대오토넷(대표 강석진)는 90만원대의 PDA형 CNS(모델명 폰투스 PDA), 대우정밀(대표 김용구)은 내년 상반기 6인치 모니터 일체형의 저가 CNS(모델명 See-내비)를 출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로 올해 CD롬 기반의 CNS내수판매는 작년 수준인 10만대에서 멈출 전망이기 때문에 70만∼90만원대 보급형 제품이 나올 경우 시장중심이 급속히 저가형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카나스의 손덕열 사장은 “CNS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TV, AV 등 복잡한 부가기능보다 기본 항법기능을 저렴하게 구현하는 제품이 더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보급형 CNS가 회사매출의 절반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