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기업용소프트웨어업체인 SAP가 개발 비용과 고객의 관리 비용 감축을 위해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완전히 새롭게 재편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독일 SAP는 오라클·피플소프트 같은 경쟁업체들보다 우위에 서기 위해 10년 정도 사용해 온 자사의 주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인 ‘마이SAP’를 대체하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개발중에 있다.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및 아키텍처’(application platform and architecture)’라고 명명된 이 새 소프트웨어 기술은 오는 2005년께 첫 결실을 보게 될 전망이다.
SAP는 새 기술 개발을 위해 자사 개발인력 가운데 8%에 해당하는 총 700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투입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SAP의 이번 움직임은 이 회사가 제품 단순화와 비용 절감을 위해 들인 그간의 노력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마이SAP’는 지난 90년대 처음 도입됐는데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대해 “너무 복잡하다”는 평가와 함께 “이 때문에 경쟁사 제품에 비해 SAP와 고객의 비용 부담이 커지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해 왔다. 이를 의식한 SAP는 마이SAP의 전체 스위트 대신 고객사들이 일부분만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고객사의 비용 절감을 유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스트래지파트너스의 애널리스트 헬무트 굼벨은 “SAP가 복잡성을 줄이고 소프트웨어의 총소유 비용을 감축해야만 하는 절박한 필요성에 놓여 있다”고 꼬집으며 “SAP의 새 소프트웨어 기술은 독립된 모듈을 강조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AP는 지난해 IT예산의 10%를 혁신 부문에 투자했는데 오는 2007년까지 이 비중을 40%로 끌어올릴 예정이며 지난 2002년 기준 74억 유로(93억7000만달러) 매출 중 소프트웨어가 23억달러를 차지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