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웜바이러스로 평가받고 있는 ‘마이둠(My doom)’은 중지 명령이 입력된 이달 12일까지 전세계 컴퓨터 전자(e)메일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핀란드의 컴퓨터 보안업체인 F시큐어가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F시큐어의 바이러스대책팀장은 “마이둠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에 입력된 날짜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12일 이후에는 바이러스가 확산돼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회성인 다른 대부분 컴퓨터 웜바이러스와 달리 마이둠에 감염된 컴퓨터는 이달 12일까지 계속 바이러스를 확산시키기 때문에 아주 악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바이러스는 전세계적으로 수십만 명의 이용자를 공격했지만 피해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모른다”면서 “심지어 우리는 이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발생했는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F시큐어는 마의 둠은 “사상 최고의 빠른 전파 속도를 지닌 e메일 웜바이러스”라고 지적했다. 컴퓨터 전문가들은 마이둠이 개인용 컴퓨터(PC) 내 패스워드나 파일, 또는 민감한 정보를 훔쳐가는 또다른 바이러스의 침투를 용이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마치 당신의 집에 창문들을 열어둬서 누군가 당신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살금살금 집으로 들어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우려했다.
한편 영국의 컴퓨터 보안업체인 mi 2g는 마이둠에 대해 “감염률이 여전히 두배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으며 러시아 컴퓨터 보안업체 카스페르스키 랩스는 “마이둠 원산지가 러시아일 가능성이 80%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