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 연구기관에 종사하는 과학기술인들의 처우가 능력에 따라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은 20일 원자력연구소를 방문,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직급에 관계없이 능력과 공적에 따라 5∼10%에 해당하는 연구원 개인에게 집중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지원하겠다”며 “과학기술인의 처우 개선안을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오 장관은 그러나 “연구원이 자신의 인건비를 계산해 연봉의 100%가 되면 다른 프로젝트에는 참여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규정도 바꿀 용의가 있지만 모든 직원에게 나눠먹기 식으로 지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 장관은 “과학기술인이 전국에 500만명이라고 자랑만 할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 선거에서 5명 정도는 과학기술계가 비례대표로 할당받아야 하지 않느냐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며 “정계에 압력을 넣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과학기술인 스스로 나서서 챙겨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오 장관은 또 “출연연 기관장 선발 때 서로 간에 뒷다리 당기기식의 발목 잡기는 곤란하다”며 “시끄러운 기관은 아예 외부에서 인사를 영입하겠다”고 못박았다.
오 장관은 과기부의 체제 개편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응용, 생산물과 관련된 부문은 가급적 타 부처로 보내고 기초, 불확실한 분야나 대형, 장기 과제 등은 과기부가 챙길 것”이라며 “과기부는 앞으로 기획·조정 총괄 위주로 꾸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 장관은 이날 원자력연구소와 원자력안전기술원 방문에 이어 KAIST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과학기술위성 1호 개발 유공자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어 KAIST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뒤 한국과학재단에서 업무보고를 받았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